국내 도메인업체와 외국 대형 도메인업체들간 ''짝짓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예스닉 인터넷프라자시티 등 국내 도메인업체들이 미국 네트워크솔루션스(NSI) 닷TV코퍼레이션 등 외국 대형업체들과 제휴를 맺은 데 이어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는 지난달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한글도메인 서비스에 관해 적극 협의 중이다.

내수시장에 어두운 외국 업체들은 국내 업체들과 손잡고 한국시장공략을 본격화할 수 있어 이같은 제휴를 반기고 있다.

예스닉은 세계 최대의 도메인 매매사이트를 운영 중인 그레이트도메인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달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예스닉은 이번 제휴로 도메인의 평가 및 매매 등 도메인 2차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또 전세계 1백만개의 도메인을 확보하고 있는 그레이트측이 콘텐츠를 제공,공동사이트를 운영키로 했다.

외국사들과 가장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는 인터넷프라자시티는 지금까지 14개 외국사와 제휴를 맺었고 제휴사를 올 연말까지 3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 도메인등록기관인 NSI와 국내 유일의 ''프리미어 골드 파트너'' 관계를 맺었으며 영국의 인터넷원도메인으로부터 ''SH'' 등 도메인에 대한 판권을 확보했다.

한편 NSI는 지난 98년부터 한국통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국내 8개 업체와 제휴,이들을 통한 도메인 등록을 받아왔다.

또 이달말부터 국내 대행사를 선정해 한글도메인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정보센터는 MS의 웹브라우저를 통한 한글도메인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정부기관이 외국 업체와 손잡고 수익사업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후이즈 한강시스템 등도 미 닷TV와 함께 최근 ''TV''도메인 판매에 나섰다.

닷TV는 또 이들을 통해 이달말부터 한글도메인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

미디어월레코리아는 세계적 다국어도메인 업체인 싱가포르 I-DNS와 공동으로 서비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처럼 국내 도메인업체들이 앞다퉈 외국 대형업체들과 제휴하는 것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한 외국 도메인업체들의 노하우와 콘텐츠를 제공받아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제휴를 통해 대외 신인도를 높이며 △고갈 단계인 닷컴 등 기존 도메인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