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PC를 고친다"

인터넷을 통해 고장난 PC를 고칠 수 있는 PC원격치료가 올해 말부터 국내에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래이넷 소프트캠프 등 벤처기업들이 자체기술 또는 외국기업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시작하기로 선언했다.

여기에 대기업인 삼성SDS가 미국 최대의 PC원격치료 업체인 e서포트와 제휴를 맺고 시장진출을 선언,대기업과 벤처기업간 시장주도권 쟁탈이 치열할 전망이다.

<>급부상하는 PC원격치료시장=PC원격치료시장이 주목을 받는 것은 PC판매량의 급증으로 기존의 AS방식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다.

국민 PC의 보급 등으로 PC가격이 크게 내린 반면 PC판매량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PC업체들은 AS비용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때문에 PC원격치료는 PC업체들이 영업이익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경우 휴렛팩커드 시스코 컴팩 제록스 익사이트앳홈 등이 PC원격치료를 채택할 정도로 활성화 돼있다.

IT조사전문기관인 IDC에 따르면 오는 2003년 전세계 PC원격치료시장은 1백42억3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아시아태평양지역 만해도 34억달러에 달한다.

이같은 추정치를 근거로 한국시장 역시 2003년에 3천6백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어떻게 치료하나=PC원격치료는 <>PC에 내장되는 소프트웨어 <>컴퓨터의 고장을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는 온라인 센터 <>심각한 고장문제를 상담해줄 수 있는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다.

원격치료를 받기위해서는 PC의 고장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내장돼 있어야한다.

이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PC의 고장을 인식하기 전에 자동으로 치유해주고 환경설정의 변경에 따라 자동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환경에 맞춰주는 기능도 갖고 있다.

온라인센터는 고객의 PC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손상된 파일을 복구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고객은 온라인센터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웬만한 고장은 원클릭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복구가 되지않는 고장의 경우 전문가와 상담해야한다.

즉,고객이 온라인센터에 접속해 전문가를 요청하면 채팅으로 문제점을 상담할 수 있다.

전문가는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PC고장의 원인을 분석하고 필요할 경우 직접 출장을 나가 PC를 수리하게된다.

<>서비스 업체들=지난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SDS는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고 삼성전자에서 생산되는 모든 PC에 원격진단 소프트웨어를 내장하기로 했다.

삼성SDS는 이를통해 오는 2003년에 연매출 5백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벤처기업인 미래이넷(www.mirae-e.net)은 중국 북대방정(FounderSystem Group)과 공동으로 실시간 PC진단서비스인 AllLine system을 개발하고 11월 중순부터 시범 무료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사용자들은 미래이넷 사이트를 통해 진단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내려받아 컴퓨터의 이상유무를 진단할 수 있게된다.

이밖에 PC119(www.pc119.co.kr),서비스뱅크(www.servicebank.co.kr) 등도 미국의 전문업체와 손잡고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연말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