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게임의 일본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이 지난 1일 일본에서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를 상용화한데 이어 엔씨소프트도 ''리니지''를 연내 일본시장에 상륙시킨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아케이드 게임 전문업체 잘레코가 최근 문화관광부 산하 게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국내 온라인 게임 업체들과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온라인 게임의 일본시장 진출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게임종합지원센터는 이와 관련, "일본에서 PC방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아케이드 게임 업체 잘레코가 최근 한국 온라인 게임 업체의 콘텐츠 제공을 요청했다"며 "현재 국내 온라인 게임 업체들과의 협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잘레코(JALECO)는 일본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대형 게임업체.

최근 홍콩 통신회사 퍼시픽센추리사이버웍스(PCCW)가 일본에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과 네트워크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인수합병한 회사다.

잘레코는 오는 2002년까지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2천여개의 PC방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잘레코는 한국 온라인 게임업체들과 손잡고 일본에 설립될 PC방에 한국의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종합지원센터의 김동현 소장은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만들어 올해안에 잘레코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잘레코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온라인 게임 콘텐츠만 제공하면 된다"고 말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컨소시엄 형태가 아닌 단독 진출로 일본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넥슨은 ''바람의 나라'' 외에 ''일랜시아'' ''퀴즈퀴즈''를 시범서비스하고 있다.

또 일본의 NTT도코모와 무선인터넷 온라인 게임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올해초부터 자사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의 일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한 일본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말이나 늦어도 내년초엔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