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에 서태지 신드롬에 대한 논쟁이 활발히 일고 있다.

최근 한 컴퓨터통신이 오픈한 "서태지의 컴백에 대하여"라는 집중 토론방에는 "서태지의 음악성은 탁월하다" 등 5백여건의 의견들이 게재돼 서태지 음악에 대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이 반영됐다.

이런 가운데 서태지 2집 음반에 대한 네티즌들의 생각을 알아봤다.

"새 음반에 나타난 서태지의 음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에 찬성하느냐"는 설문에 네티즌의 7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찬성한 네티즌의 46%는 "항상 새로운 음악스타일로 기존 체제에 대한 도전과 변화를 추구하는 문화전도사"라는 이유를 꼽았다.

서태지의 음악성을 가사가 전달하는 메시지에 무게를 두고 내린 긍정적 평가이다.

음악성 판단 근거로 "기존 가수 가운데 서태지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우수하다"고 생각한 네티즌들도 26%나 차지했다.

이밖에 "음악의 완성도는 어느 누구도 따라오기 힘들 것(19%)"이란 주관적 평가와 "컴백 공연에서 팬들이 보인 열광과 새 앨범 판매량이 그 음악성을 증명해준다(5%)"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이와 달리 음악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는 "난해함을 대중을 사로잡은 포장과 홍보로 숨겼을 뿐"이란 주장이 38%로 가장 많았다.

하드코어 음악이 이해하기 어렵고 대중의 접근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19%는 "돈과 관련된 자본주의 상술일 뿐이다"는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이밖에 "음악성은 차치하고 은퇴를 번복하는 연예인들의 생리에 진저리 난다(19%)"거나 "새로운 시도지만 아직 "습작수준"에 머문다(13%)" 는 의견도 있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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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간:9월20일 오전10시30분~9월22일 오후5시30분
*조사대상:다음회원중 9천5백55명
*조사방법:다음사이트에서 설문조사
*조사기관: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