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보낼 여행지를 찾고 싶은데 여행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제대로 된 사이트를 찾기란 쉽지 않다.

야후나 라이코스에 들어가 키워드에 "여행"을 입력하면 수많은 여행 사이트가 뜨지만 하나하나 클릭해 봐도 시원스러운게 별로 없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주식투자 인구가 늘면서 증권정보 사이트가 쏟아지고 있지만 차별화된 사이트는 찾기 어렵다.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를 담은 사이트를 찾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가진 네티즌에겐 "100hot"(www.100hot.co.kr)를 권할 만하다.

이 사이트에서는 원하는 종류의 사이트를 단 몇초만에 찾아낼 수 있다.

그것도 수많은 네티즌들로부터 인정받은 인기 사이트들을 순위대로 한눈에 볼 수 있으니 선택의 고민이 더이상 필요없다.

100hot은 사이트를 순위대로 찾는 검색포털이다.

수만개의 사이트를 항목별로 묶어 인기순위를 매기기도 한다.

인터넷 벤처기업인 아르파넷(대표 김귀남)이 지난해 9월 국내서는 처음 랭킹포털을 주창하며 이 사이트를 개설했다.

랭킹사이트의 생명은 "신뢰성"에 있다.

"매기는 순위가 과연 믿을만한가"가 핵심이라는 얘기다.

이런 점에서 100hot은 기본요소를 철저히 갖추고 있다.

100hot이 사용하고 있는 순위측정 방법은 두가지.

첫째는 패널리서치 방식이다.

인터넷을 즐겨 사용하는 2천여명의 패널을 선정해 이들이 평소 방문하는 사이트를 기록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방식은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인기있는 사이트 순위를 보여준다.

2천여명의 패널은 100hot이 정보통신부의 "인터넷 이용자조사결과"에 의거, 성별.연령별로 엄선한 5천여명 가운데 한달 주기로 5백명씩 교체된다.

두번째는 로그파일 분석 방식이다.

100hot이나 제휴 ISP 사이트 등 특정 사이트에 들어온 불특정 네티즌들이 어떤 사이트를 찾아 이동하는지 등을 기록하는 것이다.

이는 인기순위보다는 네티즌들이 평하는 유익한 사이트 순위를 보여준다.

"100hot은 국내 랭킹사이트로는 유일하게 이 두가지 방법을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페이지뷰나 회원수로 측정하는 기존 랭킹사이트보다는 신뢰도가 훨씬 높다"는 것이 김귀남 사장의 설명.

물론 절대적인 신뢰도에서는 아직 미흡하다고 김 사장은 인정한다.

랭킹분석에 통계학 교수 등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신뢰성 확보는 "연륜이 쌓여야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김 사장은 사이트의 질적인 평가를 시도해 보는 등 새로운 툴을 개발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100hot의 랭킹 항목은 포털&인터넷, 뉴스&미디어, 금융&재테크, 온라인서비스, 엔터테인먼트 등 11개로 나뉘어진다.

각 항목은 다시 50여가지 주제로 세분화되어 있다.

주제별 사이트 순위는 매주 금요일 업데이트된다.

100hot에는 또 사이트의 트랜드를 분석하는 "웹나침반", 어린이 X세대 등 특정계층이 선호하는 사이트를 분석하는 "세대별 랭킹", 정보검색 전문가들이 네티즌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정보검색도우미" 등 다양한 양념거리도 마련해 놓고 있다.

인터넷 기업들은 자사의 사이트가 동종업계에서 몇위에 랭크돼 있느냐에 매우 민감하다.

100hot은 이런 점에서 랭킹포털의 영향력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상당수 인터넷 업체들이 광고를 통해 100hot에서 매긴 순위를 인용한다.

100hot은 이런 영향력 덕분에 최근 "닷컴기업의 위기"라는 분위기에서도 국민기술금융으로부터 6억원의 자금을 액면가의 12배에 유치해 "잘 나가는 사이트"라는 명성을 입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