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PC공급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 20일 최종 부도처리된 세진컴퓨터랜드는 인터넷PC사업을 중단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인터넷PC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세진컴퓨터랜드의 사업중단으로 인터넷PC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이날 "주거래 은행의 당좌거래 정지 결정에 따라 기업 회생 방안으로 매출 주력 상품에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에 따라 인터넷PC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인터넷PC 판매를 중단하는 대신 주력 상품인 저가 브랜드 제품에 영업력을 집중해 회사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세진컴퓨터랜드는 그러나 이미 인터넷PC를 구입한 고객에 대해서는 자회사인 서비스뱅크를 통해 지속적으로 애프터서비스(A/S)를 실시할 계획이다.

세진컴퓨터랜드의 인터넷PC를 구입하겠다고 예약한 경우 고객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우선 납품하거나 환불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세진컴퓨터랜드의 부도를 계기로 차후 인터넷PC에 대한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A/S를 위해 인터넷PC협회 중심으로 A/S 감시 및 처리결과를 수시로 점검하는 "인터넷PC A/S 상시감시체제"를 실질적으로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인터넷PC협회도 세진컴퓨터랜드의 인터넷PC사업중단에 따른 대책회의를 갖고 세진이 판매한 인터넷PC에 대한 1차적인 A/S는 서비스뱅크가 맡고 문제가 생길 경우 인터넷PC협회가 직접 책임지기고 협회중심의 A/S 상시감시체제를 실시키로 결의했었다.

이를 위한 자금은 인터넷PC협회가 인터넷PC업체의 부도를 대비해 조성해 온 "인터넷 PC기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