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솔 LG 한국통신 등 대기업들간의 "사이버시장 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대기업들은 막강한 자금력과 인력 조직력 등을 동원해 TV 광고,동영상서비스,전문매장 오픈,빠른 배달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차별화전략을 구사하며 적극적인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의 경우 인터넷 전용의류매장과 수입식품매장 등과 같은 전문매장을 잇따라 오픈,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는 세분화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 타 쇼핑몰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

삼성몰은 또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활용한 "전문가 마케팅"도 적극 추진중이다.

삼성몰의 임지현씨는 "전문가마케팅을 활용해 판매상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고 이를 상품구매로 연결시킬 계획"이라며 "현재 서적.음반 전문몰 및 화장품 판매코너에 개설되어 있는 전문가 추천코너를 앞으로는 카메라,낚시,패션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삼성몰은 올 상반기중 수도권 지역의 경우 소비자가 주문후 6시간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배송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솔CSN의 CS클럽(www.csclub.com)은 최근 대부분 판매상품에 대해 무료 배송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또 앞으로 배송시간도 기존 3~5일에서 24시간 이내로 줄여 고객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한솔은 또 B2C뿐만 아니라 "BtoB클럽" 등 B2B부문에도 집중해 여타 쇼핑몰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실시한 무료전화서비스(폰투폰)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CS클럽의 황병종 상무는 "조만간 국제전화뿐아니라 시외전화 및 휴대폰 통화에도 폰투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는 타쇼핑몰과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문을 연 LG홈쇼핑의 LG이숍(www.lgeshop.com)은 TV인프라를 통해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EC(전자상거래)팀 관계자는 "지난 95년부터 TV홈쇼핑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강력한 물류인프라가 LG이숍의 강점"이라며 "미-요리,색-패션,낙-엔터테인먼트 등 5개 테마몰을 구성,다양한 생활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통신의 바이엔조이(www.buynjoy.com)는 배송시간을 대폭 줄이기 위해 강북 강서 등 서울지역에 물류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또 SK텔레콤의 PC통신 넷츠고가 운영하는 해비투바이(www.happy2buy.com)역시 주유소 및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쌓은 포인트를 사이버가맹점에서 사용할수 있도록 하는 등 온.오프라인 통합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터넷쇼핑몰시장이 이처럼 대기업간 경쟁으로 달아오르면서 자금력 인력 등에서 밀리는 영세쇼핑몰들은 대부분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어 올 하반기쯤에는 시장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