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오닷컴 로우시콤 등 국내의 대표적인 인터넷 법률서비스 업체 대표들이 정보화 사회에 발맞춰 법률분야의 인터넷 서비스를 공동으로 연구.개발해 나가기 위해 "인터넷 법률협회"를 만들었다.

인터넷 법률협회의 초대 회장에는 인터넷 법률서비스업계의 선두주자격인 오세오닷컴의 대표변호사 최용석(39)씨가 선출됐다.

또 로우시콤의 김태정 전 법무부장관이 고문직을 맡았다.

최 변호사는 "인터넷 법률협회는 국민에게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공익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라며 "협회가 활성화되면 "전관예우" "법조브로커" 등과 같은 구조적인 법조비리가 근절되는 등 법률시장 구조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활동방향=현재 각 사이트에서는 법령이나 판례,진행중인 재판의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경찰조사 과정에서부터 법정까지의 상황을 그림으로 알기 쉽게 알려 주기도 한다.

법률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비싼 수임료 때문에 평소 변호사들을 만나기 어려운 일반 서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협회는 이런 개별사이트와는 별도로 협회차원의 인터넷 통합사이트를 구축,국민들에게 인터넷을 통해서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각 사이트별 장점을 살리면서 인터넷 법률서비스의 활성화를 도모,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협회는 공동기금을 조성,무료법률상담과 법률구조활동 등을 대대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미국에서는 벌써 여러 해 전부터 사이버 법률서비스 문화가 정착됐다.

시민들이 법적 문제에 부딪쳤을 때는 일단 인터넷 사이트로 들어가 변호사를 찾고 법률 상담을 한다.

미국의 몇몇 인터넷 법률서비스 업체는 나스닥에 상장돼 있기도 하다.

국내 인터넷 법률서비스 업체들의 서비스 수준는 오히려 선진국을 뛰어넘는다는 게 법조계의 평가다.

세계시장에 진출해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정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협회는 이같은 경쟁력을 활용,인터넷 법률서비스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법무부도 인터넷을 통한 법률서비스 확충이 <>인터넷의 세계적 추세에 부응하고 <>법률분야의 경쟁력를 높이며 <>법조비리 근절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인터넷 법률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변호사법 개정을 검토중이다.

<>참여업체=로가이드 디지털로 로우시컴 오세오닷컴 로마켓 예스로 정강법률포럼 등 국내 인터넷 법률서비스 업체의 대표들이 모두 참여했다.

협회는 향후 1백여개에 이르는 인터넷 법률서비스 업체를 참가시킬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전국 4천여명의 변호사중 1천여명의 변호사가 온라인을 통해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협회는 참여변호사를 최종적으로 2천여명까지 확대한다는 그림을 그려놓고 있다.

대한변협과 같은 거대한 인터넷 법률단체가 탄생하는 셈이다.

협회는 앞으로 신설되는 인터넷 법률서비스 업체를 포함하여 모든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

법률분야가 아닌 여타 인터넷 관련 기업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들도 고문으로 위촉해 협회의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 변호사는 "인터넷 법률협회가 활동을 본격화하면 법률서비스 시장의 문턱이 종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낮아질 것"이라며 "법률서비스 공급과 수요 체계 모두를 뒤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