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일본 통신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데이콤은 13일 일본 우정성으로부터 국내 기간통신사업 면허에 해당하는 1종 전기통신사업 영업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데이콤은 일본에서 교환기및 전송설비를 갖추고 자체 브랜드명으로 가입자를 모집,국제 통신서비스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통신사업자가 일본에서 1종 전기통신사업 면허를 취득한 것은 데이콤이 처음이다.

데이콤은 일본 통신사업을 위해 지난 6월 일본 도쿄에 자본금 10억5천만원규모의 일본 현지법인 데이콤 재팬을 설립했다.

데이콤 재팬은 일본 기간통신망사업자와 제휴,하반기부터 초고속인터넷서비스 회선판매 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최근 일본 제2통신사업자인 KDD사와 동경시내 전화사업자인 TTNET과 업무 제휴를 맺었다.

데이콤 재팬은 우선 2천여개 한국계 기업,교민업체 등 기업고객과 취업생 유학생 교포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한 뒤 점차 일본 현지 고객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도쿄 시내에 자체 교환기 및 전송설비를 설치한 뒤 국내 통신망과 연동된 고품질의 국제 전용회선 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

데이콤은 또 미국 현지법인 데이콤아메리카를 통해 구축된 자동교환기(ATM)망과 일본에 설치할 ATM망을 연계,미주지역과 아시아권을 연결하는 글로벌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규석 데이콤 사장은 "일본을 중심으로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미국 사업도 강화,글로벌 통신사업자로서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