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가 주변장치를 연결하는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USB는 Universal Serial Bus의 약자로 컴퓨터 본체와 스캐너 디지털카메라 마우스 등의 주변장치를 연결하는 규격이다.

USB는 지난 1996년 인텔 컴팩 IBM DEC 마이크로소프트 NEC 노던텔레콤 등 7개 기업이 합의해 만들었으며 1초에 최대 12메가바이트(MB)의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첫번째 규격이 발표된 후 2년이 지난 1998년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규격인 USB1.1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USB시대가 열렸다.

올해 하반기에는 초당 3백M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USB2.0 규격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USB가 확실한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시대를 맞아 컴퓨터가 멀티미디어 환경으로 바뀌면서 USB의 쓰임새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

요즘에는 웬만한 그림 파일 하나가 수십메가바이트(MB)를 넘는 경우가 흔하다.

동영상이나 음악 등의 멀티미디어 파일은 수백MB가 기본이다.

이렇게 컴퓨터와 주변장치가 주고받는 파일의 용량이 커지면서 기존의 시리얼포트나 패러랠포트로는 감당할 수 없게 돼 가고 있다.

결국 1초에 3백MB의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USB는 인터넷 시대의 표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USB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는 것과 완벽한 플러그앤플레이(Plug & Play)를 지원한다는 것.플러그앤플레이는 새로운 주변장치를 연결할 때 별도의 구동 드라이브를 설치하지 않고 꽂기만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구동 드라이브는 운영체제(OS)가 추가되는 장치를 인식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USB가 나오기 전까지는 새로운 장치를 연결할 때마다 구동 드라이브를 설치해 줘야 했다.

반면 USB를 지원하는 주변장치는 운영체제가 알아서 자동으로 인식해 초보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USB는 또 여러개의 주변장치를 한꺼번에 연결해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로 연결할 수 있는 주변장치는 무려 1백27개에 달한다.

최근에 나온 컴퓨터는 메인보드안에 기본적으로 USB포트를 갖고 있다.

오히려 USB포트가 없는 PC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데스크톱PC는 물론 노트북에도 USB포트가 기본으로 달려 있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USB를 지원하는 주변장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999년 이후에 나온 대부분의 주변장치는 USB를 지원한다.

프린터 스캐너 디지털카메라 등 대용량의 이미지 파일을 처리해야 하는 주변장치들은 USB가 기본이다.

최근에는 모뎀까지 USB를 지원하는 분위기다.

USB를 지원하는 모뎀은 액톤SMC테크놀로지코리아의 ADSL모뎀과 최근 엠플러스텍으로 이름을 바꾼 가산전자의 모뎀 Ryng이 대표적이다.

특히 가산전자의 모뎀은 우주선같이 생긴 모습이 인상적이다.

USB포트에 모뎀을 꽂고 전화선을 연결하면 모든 설치가 끝난다.

앞으로는 모뎀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주변장치가 USB를 지원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김경근 기자 choice@ 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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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B란... ]

USB는 Universal Serial Bus의 약자로 컴퓨터 본체와 스캐너 디지털카메라 마우스 등의 주변장치를 연결하는 규격이다.

최근에 나온 컴퓨터는 메인보드안에 기본적으로 USB포트를 갖고 있다.

오리혀 USB포트가 없는 PC를 찾아보기 어려운 정도다.

데스크톱PC는 물론 노트북에도 USB포트가 기본으로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