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인터넷정보가전 세트톱박스 등에 필수적인 실시간 운영체제(RTOS)가 국내에서 개발돼 상품화됐다.

충남대 컴퓨터공학과 이철훈 교수는 프로그램 크기가 작고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업무 종류가 많은 새로운 TROS(제품명 iRTOS)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TROS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사업화를 위해 벤처기업 아이네스테크(대표 김시한)을 설립했다.

이 제품은 프로그램 사이즈가 20킬로바이트(KB)로 30-40KB인 다른 제품보다 작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프로그램 사이즈가 작으면 OS를 저장하는데 필요한 메모리 사이즈를 줄일 수 있어 이를 채용한 제품의 크기를 줄이고 제조 비용을 낮출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OS는 동시에 1백여개 이상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다른 업무를 처리하는 도중에 새로운 업무가 발생하면 원하는 시간안에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 제품을 반도체 PDA 제조업체에 제공키로 했으며 휴대폰 세트톱박스 정보가전 제조업체와 이동전화서비스 회사 등과도 이 제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RTOS는 컴퓨터를 제외한 정보처리 장치에 사용되는 OS로 PC용 OS에 비해 기능이 단순한 것이 특징.따라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필요한 RTOS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용제품으로 팜OS Vx웍스 등이 나와 있으나 전체 시장의 절반정도를 차지하는데 그치고 있다.

정건수 기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