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에서 취급하는 수많은 상품관련 정보를 3차원 이미지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인터넷에서 3차원 화상으로 제품의 특성을 살펴보고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카탈로그를 만드는 벤처기업이 등장했다.

예술의 전당근처에 있는 하늘정보가 그 주인공.

이 회사 이동파 사장(45)은 숭실대 전산학과(76학번)를 졸업한 공학도다.

졸업후 이 사장은 교보정보통신 기린시스템 삼테크시스템 등 유통회사와 정보통신 회사에서 일하면서 두분야의 경험을 쌓았다.

그는 유통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제품정보가 들어있는 바코드를 기계가 읽도록 일일이 손으로 옮기는 번거로운 작업을 자주 했다.

그러던중 인터넷이 일반화 됐다.

"클릭" 한번으로 상품의 바코드를 일일이 손으로 옮기는 수고를 덜 수있었다.

이런 인터넷과 자신의 유통지식을 결합하면 좋은 서비스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직 상품 정보들은 등록하기 힘들고 여러곳에 분산돼 있어 네티즌들이 활용하기엔 번거로운 점이 많았던 것.

95년 전자상거래사업을 시작하면서 이 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도전했다.

그래서 만들어 낸 것이 "하이피스(Hi-Pis)"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쇼핑몰 소비자 제조사 공급사 등 상품정보를 필요로 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전자 카탈로그를 만들어 상품정보와 입체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사업이다.

디지털 카탈로그를 기반으로 상품정보 샘플제공 공급업체연결 등의 정보가 웹사이트에서 한번에 처리될 수 있도록 했다.

10만여 품목에 달하는 상품을 대상으로 B2C(기업과 소비자간)전자상거래는 물론 B2B(기업간)사업을 할 계획이다.

하이피스 서비스는 우선 검색엔진을 이용해 키워드로 3단계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제조사와 가격 특징별로 검색할 수 있도록한 것.모델이 입고있는 옷을 3차원 고화질 화상으로 돌려보며 살펴볼 수 있다.

줌(Zoom)기능도 있어 확대하거나 축소해서 제품을 심사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내부구조를 살펴보거나 동작의 변화가 중요한 제품은 동화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김치냉장고 같은 제품은 뚜껑을 열어 내부를 살펴볼 수 있다.

휴대용 비디오 카메라같은 제품을 가상공간에서 작동시킬 수도 있다.

제품을 살펴보는 것 외에도 제조사나 공급사 배송업체 등 제품의 속성정보가 화면 옆에 뜬다.

사이즈나 모델명뿐 아니라 여러회사 제품을 기능과 가격면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다.

제품의 특징뿐만 아니라 사이버 쇼핑몰들에 연동돼있어 소비자가 제품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는 다리역할도 하고있다.

이동파 사장은 "하이피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개인 쇼핑몰업체들과 통신 판매회사들이 각각 보유하고 있던 업체별 상품별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다"며 "쇼핑몰업체간의 정보교환과 신상품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피스 서비스는 6월중에 개발을 끝내고 7월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늦어도 8월 부터는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액 10억원 순이익 1억원을 기록한 하늘정보는 올해 하이피스 사업이 활성화되면 매출 50억원에 순이익 10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02)525-0466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