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13일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8개국을 잇는 "아시아 인터넷 네트워크(AIN)"를 구축,15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의 인터넷망인 코넷(KORNET)에 접속하는 인터넷 이용자는 이 인터넷망을 통해 아시아 7개국 인터넷 사이트에 신속하게 접속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들 국가들과 경제교류가 빈번한 기업들은 안정된 인터넷 환경을 제공받게 됐다.

한국통신은 이 망을 자사의 데이터센터(KT-IDC)에 연결,인터넷 사업자들이 문자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AIN은 28개 회선 1백66Mbps급 고속 인터넷망으로 지난해부터 한국통신 주도로 8개국의 국제통신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구축해왔으며 지난달 회선 시험을 마쳤다.

AIN 구축에 참여한 회원사들은 망의 운영과 관리를 공동으로 맡기로 했으며 AIN 사용량이 회선용량의 70%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용량을 늘리기로 했다.

한국통신 응용사업기획부 송우찬 부장은 이와 관련,"아시아 인터넷 네트워크가 구축됨에 따라 아시아 주요국가간 인터넷 접속비용을 절감하고 인터넷 품질도 대폭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아시아 통신사업자들은 아시아 국가간 접속이라도 대부분 미국을 경유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접속이 지연되고 미국에 거액의 접속료를 지불해야 했다.

한국통신은 AIN 구축을 계기로 앞으로 인터넷 가상 사설망과 아시아 인터넷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등 부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AIN 구축에 참여한 아시아 통신업체들은 한국통신을 비롯,태국의 태국통신청,대만의 청화텔레콤,인도네시아의 PT인도새트,일본의 KDD,필리핀의 필리핀 롱디스턴스 텔레폰,싱가포르의 싱가포르텔레콤,말레이시아의 텔레콤말레이시아 등이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