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물류 의료등 각 분야별로 특화된 파생 ASP(애플리케이션 서비스제공)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기업들은 인터넷을 통해 ERP(전사적 자원관리)등 기존의 일반 경영관련 솔루션 뿐만 아니라 자사 주력 사업과 직접 관련되는 소프트웨어(SW)를 수시로 빌려 쓸수 있게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이 틈새 ASP시장을 겨냥,자신들만의 노하우를 살린 특화된 ASP서비스에 연이어 나서고 있다.

이는 ERP,CRM(고객관계 관리)등 모든 기업 경영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일반 경영관리 솔루션을 임대하는 기존 ASP서비스에서 한 걸음 나아간 것이다.

ASP란 기업들이 자체 정보시스템을 갖추지 않고도 매월 일정요금만 내면 인터넷을 통해 기업경영에 필요한 SW를 빌려 사용할수있는 서비스다.

가상 학원시스템을 인터넷에서 빌려 사용할수 있는 ESP(교육 프로그램 제공)서비스는 내달부터 본격 제공된다.

국내 최대 원격교육 솔루션업체인 영산정보통신은 이 서비스를 위해 서버등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고 밝혔다.

5천만원이 넘는 자체 원격교육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도 돼 중소기업의 인터넷 직원 교육이나 중소규모 학원들의 수강생 교육에 유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메일을 기반으로한 메시징 서비스를 인터넷에 들어가 바로 사용할수 있는 MSP서비스는 이달중 선보일 예정이다.

쓰리알소프트는 각종 메시지 송수신,스케줄 관리,문서파일 정리등 기업 업무에 필요한 e메일 솔루션을 인터넷을 통해 월정액제로 임대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체 비용이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비해 80%이상 절감된다.

지오스테크널러지는 물류업체들이 자체 시스템을 없이도 인터넷에서 자사 이동차량의 위치를 파악할수 있는 MSP(전자지도 프로그램 제공)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지리정보SW 전자지도등 자체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도되고 시스템 운영인력,유지보수 등도 필요없어 종전에 비해 90%이상의 비용 절감효과를 볼수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를 가상공간에서 임대하는 의료ASP도 잇따르고 있다.

병원은 자체 정보시스템 없이도 인터넷에서 의료영상저장전송 및 처방전달 시스템등을 바로 이용할수 있다.

한국통신은 이 서비스를 위해 9일 현대정보기술 비트컴퓨터 MCC 씨투테크놀러지 유진의료정보기술등 5개사와 제휴를 맺었으며 삼성SDS는 메가정보기술과 공동으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같은 파생 ASP는 비용절감이 엄청난데다 각 기업들의 주요 사업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서비스여서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