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를 무료로 제작해 주는 회사에 대한 보도(본지 4월21일자)를 읽고 출소 후를 대비,인터넷 사업을 준비하던 수형자가 회사측에 홈페이지 제작을 의뢰해 화제다.

주인공은 군산 교도소에서 3년째 수감 생활을 하는 이모씨(32.wcard@dreamwiz.com).2002년 출소를 대비해 인터넷 벤처를 준비중인 이씨는 지난달 31일 무료 홈페이지 제작업체인 모모웹측에 편지를 보내 자신이 창업할 홈페이지를 제작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씨는 편지에서 "수형 생활을 하면서 창업을 준비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며 "우선 사무실 역할을 할 홈페이지라도 갖춰진다면 창업 준비를 앞당길 수 있고 더불어 큰 용기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또 수형자라는 부정적인 시각 대신 창업을 준비하는 한 사람으로 봐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모모웹의 이강현 이사는 "본인 얘기를 좀더 들어봐야겠지만 무료 홈페이지를 포함,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씨가 구체적으로 원하는 사업 방향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답장을 띄웠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musoyu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