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리눅스 운영체제(OS) 배포판 공급업체 레드햇이 한국에 진출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레드햇은 국내 리눅스 전문업체 리눅스원,컴팩코리아와 차례로 제휴를 맺고 국내 진출의 첫 발을 내딛는다.

이를 위해 레드햇은 5일 리눅스원,8일 컴팩코리아측과 차례로 제휴를 발표할 예정이다.

8일 컴팩코리아와 여는 조인식에는 레드햇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 마크 화이트 사장이 참석한다.

국내 업체들 가운데 리눅스원은 기술적인 부분을,컴팩코리아는 영업과 마케팅 부문에서 각각 레드햇과 제휴할 것으로 알려졌다.

컴팩코리아 관계자는 "레드햇의 국내 영업을 위해 컴팩코리아가 총판 등 영업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컴팩측은 특히 알파 중앙처리장치(CPU)를 채용한 서버 컴퓨터 부문에서 레드햇과 긴밀히 제휴하게 된다.

알파 서버의 경우 지금까지 유닉스 OS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중저가 기종의 경우 유닉스와 같은 계열의 리눅스 OS를 적극 채용키로 했다.

리눅스원은 국내의 대표적인 리눅스 서버 판매업체로 리눅스 관련 기술 개발도 꾸준히 진행해왔다.

레드햇과 제휴한 뒤에는 레드햇 리눅스를 한글로 번역하고 교육과 기술지원도 맡을 예정이다.

레드햇의 국내 진출은 99년 초부터 국내 리눅스 업계에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돼 있었다.

한때 국내 모 IT업체와 제휴,레드햇코리아를 만든다는 계획이 상당히 구체화됐으나 양측의 의견 차이로 결국 무산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레드햇이 국내에 따로 법인을 설치하는 대신,국내 전문업체와 제휴를 통해 실질적인 영업을 시작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레드햇은 리눅스 분야에서 세계 1위로 꼽히는 전문업체로 지난 해에 나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상업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