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영상이동전화인 IMT-2000 사업자수는 3~4개가 적정하고 기술표준 방식은 사업자들이 자율에 따라 동기식과 비동기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복수표준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IMT-2000 공청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김상택 연구위원은 "주파수 용량이나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전체 이동전화 사업자수는 3~4개가 적정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급증하는 데이터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IMT-2000 사업자당 15 이상을 할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중론"이라며 "따라서 주파수 측면에서 4개이하의 사업자 선정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김 위원은 또 IMT-2000 기술표준과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동기식과 비동기식간의 우열이 분명하지 않으므로 복수표준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석호익 정보통신지원국장은 "과거 CT2나 무선호출 등의 실패사례를 놓고 사업성을 제대로 검토안한 채 허가해줬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IMT-2000 사업자수 결정과정에서 사업성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과다한 사업자 선정을 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