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메인 등록 수수료의 "가격파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강시스템즈 넷피아닷컴 등 국내업체들이 국제도메인 등록기관인 ICANN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도메인 신청서비스에 나서면서 국제도메인 등록수수료 인하경쟁이 불붙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은 미국 네트워크솔루션(NSI)사의 등록 대행업무만 해왔으나 최근 한강시스템즈 넷피아닷컴 예스닉 등 4개사가 직접 도메인 등록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돼 독자적으로 가격을 정할 수 있게 된데 따른 것이다.

도메인 전문회사인 넷피아닷컴이 다음달 1일부터 국제도메인(.com,.net,.org)등록서비스를 3만3천원에 제공한다고 밝히자 도메인등록 대행서비스를 제공하던 넷티스네트는 국제 도메인 등록비를 연 1만8천7백원으로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대표적인 도메인등록대행업체인 인터넷프라자시티도 현재 4만4천원인 국제도메인 등록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이 서비스를 시작한 한강시스템즈의 경우 현재 3만5천원인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오는 6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예스닉은 수수료를 넷피아닷컴의 3만3천원보다 낮게 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도메인 등록이 경쟁체제로 갈 경우 2년내에 서비스가 무료화로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등록 인증업체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이 계속될 경우 NSI를 통해 국제도메인을 등록하는 대행업체들은 서비스를 계속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SI에 등록하는데 드는 35달러를 마음대로 내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 도메인등록 서비스의 가격하락이 가속화되면서 도메인 관리 서비스가 부실해지고 도메인을 해킹당해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는 일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