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노트"급의 정밀한 위조지폐도 가려낼 수 있는 위폐 감식기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디지털로직은 지폐의 진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별하고 수량을 셀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계수기형 위폐감식기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감식 기술은 자외선 및 적외선센서와 자기적 센서를 이용,지폐 표면을 스캐닝한 후 그 신호를 분석한 뒤 표준 데이터와 비교함으로써 위조 여부를 판별한다.

특히 새로운 위조 지폐가 등장할 경우 관련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전송,식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돼있다.

이 제품은 적외선.자외선.자성.지질 등 지폐의 다양한 특성을 감식,위폐 식별능력이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가격은 외국 제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초당 25매의 지폐를 감식할 수 있으며 감식할 수 있는 지폐는 원,달러,엔,위안 등이다.

6초만에 1백매의 지폐를 셀 수 있고 서로 다른 권종의 화폐가 섞여 있어도 구분해 세는게 가능하다.

디지털로직은 이 제품은 화폐 뿐만 아니라 백화점 주유소 등에서 사용되는 각종 상품권의 위조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기술을 각종 자판기나 주차장의 무인지불기,현금입출금장치의 위폐 식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로직 최인철 사장은 "세계적으로 1억~3억달러의 위조 달러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위조 기술도 정교해 고성능 지폐식별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세계 시장 규모가 지난해 1억달러,올해 2억달러,2001년 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규모는 지난해 80억원, 올해 1백억원,2001년 2백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정건수 기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