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인 아롬전자(대표 한인순)는 최근 전화망을 이용해 전화와 인터넷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해 4월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무선호출기 재고품을 중국과 인도에 주파수를 바꿔 수출하는 사업을 해왔다.

이와함께 창업초기부터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이광형 교수팀과 산학협동으로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연구해왔다.

1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달 1차모델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이 시스템을 아파트 등 집단주거시설의 통신실에 설치하면 내부 전화선을 통해 인터넷과 전화를 동시에 쓸 수 있다.

인터넷 접속 서비스업체(ISP)들이 아파트 통신실까지 전용망을 끌어오면 통신실에 설치된 CU(중앙처리장치)를 통해 전화선의 음성데이터와 인터넷 데이터가 내부 전화선으로 각 가정에 전달된다.

이때 각 가정에 설치된 브릿지 어댑터가 전화선 음성데이터를 분리시켜 전화기로 연결시키고 나면 인터넷 데이터는 PC에 설치된 SU(가입자처리장치)를 거쳐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CU,브릿지 어댑터,SU가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이뤄 전화와 인터넷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 아롬전자는 최근 데이터 전송장비업체인 웰링크와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이번에 개발한 1차모델을 2군데 ISP업체에 공급키로 했다.

또 데이터 전송거리가 2백75m인 1차모델에 이어 올 3.4분기에 전송거리 2 의 2차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단독주택에 쓰일 수 있는 3차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한 사장은 파주공고와 광운공대 응용전자과(2년 중퇴)를 거쳐 나우정밀과 글로리무역에서 무선전화기 연구개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는 홈 네트워크 시스템에 이어 내년말 개발을 완료할 목표로 음성 및 화상인식 장치를 이용한 출입인증 솔루션을 연구중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