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방송국(SO)들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에 따라 현재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인터넷사업을 하고 있는 두루넷 하나로통신 등과 신규 진출하는 SO들간에 치열한 서비스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서울과 수도권지역 10개 SO의 지주회사인 C&M커뮤니케이션은 이달초부터 경동 마포 구로 노원 송파 강동 등 6개 SO 지역에서 케이블TV망을 초고속인터넷 시범서비스에 나섰다.

이 회사는 빠르면 다음달중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또 동서울 용산 등 한국전력망을 사용하고 있는 나머지 SO지역도 한전망 임대사업자인 파워콤과 계약이 끝나는 대로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M커뮤니케이션의 모회사인 조선무역은 지난해 8월 별도의 사업팀을 구성,초고속인터넷서비스 등 케이블TV망을 활용한 다양한 부가가치사업을 준비해 왔다.

조선무역은 이를 위해 올초 10개 SO들의 지주회사인 C&M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다.

C&M커뮤니케이션의 김경연 ISP팀장은 "SO가 케이블TV망의 주요한 부가서비스인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 진출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망사업자들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초 관악 등 7개지역 SO의 최대주주인 대호도 지난 정기주총에서 사업목적에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추가했으며 현재 서비스 전담팀을 운영중이다.

빠르면 올하반기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 회사는 두루넷 하나로통신 등 기존 사업자와 망제공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SO들과 업무제휴를 통해 서비스하던 두루넷 등은 이들 지역의 서비스방식과 전략을 새로 구성해야 할 상황이다.

두루넷은 당장 이달말로 만료되는 동서울과 용산SO와의 계약갱신이 힘들어졌다.

앞으로 SO들의 초고속인터넷사업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업체들의 "SO 잡기"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SO를 둘러싼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두루넷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과 웹TV등 신규 인터넷서비스 진출을 위해 지난해 9개 SO를 인수했으며 드림라인도 최근 경남지역의 3개SO에 출자했다.

또 SK텔레콤 데이콤 등도 SO들과 활발히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