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사장 이계철) 자회사인 한국해저통신(주)은 세계적인 해저케이블 회사인 미국 티코(Tyco)사로부터 중남미 과테말라에서 페루를 연결하는 총연장 3,600Km 해저케이블 건설공사계약을 1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계약에 의하면 한국해저통신의 케이블공사 선박 "세계로"호는 오는 8월 23일 이전 한국을 출발, 일본에서 케이블등 자재를 선적하고 태평양을 횡단, 과테말라에 도착하여 페루까지 3600Km의 해저광케이블 건설공사를 완료한 후 2000년 말경 거제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98년 4월 건조된 "세계로"호는 매설기(plough)와 원격제어 수중 무인 로봇(ROV)등 최첨단 장비를 자체 확보하고 있으며, 1997년 7월 YOKOHAMA ZONE(서태평양 및 동북아시아 유지맑?권역)케이블 유지보수 선박으로 지정받아 국.내외 해저광케이블 유지보수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해저통신(주)는 2000년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인터넷등 통신수요에 따라 해저케이블 건설 및 유지보수업무 또한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 한국 최초로 해저케이블 관련 전문기술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최첨단 해저케이블선박(8,300톤급)을 건조하는 등 사업준비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한국해저통신(주)는 1998년 JAPAN-US 해저케이블 건설공사중 부산에서 일본남단을 연결하는 2,800Km를 2천4백만불에 수주하여 전체공정중 가장 난공사 구간인 매설구간공사를 99년 7월 무사히 완료한 바 있으며, 프랑스 ALCATEL사로부터 JAPAN-US 구간중 하와이에서 일본구간 3800Km를 99년 8월 수주하여 동절기 북태평양의 높은파고와 강풍에도 불구하고 2000년 1월 공사를 무사히 완료하는 등 한국해저통신의 시공능력을 전세계에 과시한 바 있어 이번 남아메리카 해저케이블 공사도 수주하게 되었다.

한국해저통신 는 98년에 28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99년에는 330억원의 매출과 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였으며, 1인당 매출 12억7천만원과 1인당 순이익 1억4천만원으로 영업 및 재무상태 등에서 건실한 회사로 발전하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