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단 36시간만에 수십억달러의 피해를 낸 "러브버그"는 첨부파일을 개봉했을 때만 감염됐지만 메일보기만 클릭해도 컴퓨터를 파괴하는 "슈퍼버그"가 곧 찾아온다고 영국의 일요신문 옵서버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작년 11월 컴퓨터보안회사인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 연구원이 받은 이메일은 "버블보이 돌아오다(Bubbleboy is back!)"였으며 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첨부파일을 열어야 오염된다는 상식을 깨뜨린 것이었다고 전했다.

메일이 수신됐을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이 바이러스를 조사한 이 회사 바이러스퇴치팀의 빈센트 굴로토는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에는 체르노빌 원전사고 날짜에 맞춰 작동하는 체르노빌 바이러스가 등장해 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 수십만대의 컴퓨터에 저장돼있던 자료를 삭제해버리고 컴퓨터 시작을 지시하는 기본지침인 BIOS를 파괴했다.

이제 바이러스 제작자들은 체르노빌의 파괴력과 버블보이의 침투력,러브버그의 속도를 결합시킨 새로운 "슈퍼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미 50여종의 슈퍼버그가 인터넷에서 발견됐으나 아직 일반대중을 공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는 작동하지 않고 일부는 바이러스방어망에 걸려 퇴치됐으나 나머지 일부는 살아남을 수도 있고 이는 곧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다크 탠전트"라고 알려진 해커는 슈퍼바이러스가 아직 출현하지 않았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라며 지난 2년간 기다려 왔으나 아직 나타나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슈퍼바이러스가 내주에라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누가 이 슈퍼바이러스를 작동시킬 것인가에 우려의 초점이 맞춰지고있다.

당국에서는 테러리스트 조직들이 돈을 강탈하거나 각국 정부에 정치적인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협박하기 위해 이 바이러스를 활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