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바이러스"의 변종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최근 전세계를 강타한 러브 바이러스를 모방한 바이러스들이 나타나 또한번 세상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컴퓨터 보안업체 시만텍은 현재 10여종의 변종 바이러스를 쫓고 있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일곱개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컴퓨터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러브 바이러스의 변종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수백개의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변종 바이러스는 러브 바이러스처럼 교묘한 문구로 e메일을 받는 사람을 현혹시킨다는 것이 문제다.

러브 바이러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도 쉽게 속아 넘어 갈 수 있어 더 큰 피해가 생길 수도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교묘한 것은 백신 프로그램으로 정체를 숨기고 있는 것."Virus Alert!"라는 제목과 함께 "PC보호를 위해 백신 프로그램을 보낸다"는 내용으로 위장하고 있는 이 변종은 실제로 러브 바이러스다.

미국의 어머니날(5월14일)을 이용한 변종에도 사람들이 속기 쉽다.

"어머니날을 위해 구입한 선물의 명세서를 보낸다"는 내용과 함께 날아온 첨부파일을 클릭하는 순간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Important! Read carefully!!"라는 문구로 사람을 현혹하는 변종도 있다.

중요하니 꼭 읽으라는 말에 속아 소중한 데이터를 날려 버릴 수 있다.

그밖에 리투아니아말로 "커피나 한잔 하자"는 제목의 변종 바이러스와 "Joke"라는 제목의 변종 바이러스도 발견됐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변종 바이러스에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e메일에 첨부된 파일의 확장자가 vbs면 무조건 열어보지 말고 지우라"고 충고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