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어느날 갑자기 컴퓨터의 처리 속도가 떨어지고 파일을 찾아내는 시간도 아주 길어졌습니다.

컴퓨터를 좀 한다는 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 하드디스크에 배드섹터가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배드섹터가 무엇이고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요.

A: 하드디스크에 배드섹터가 생겼다는 것은 하드디스크의 핵심부품인 플래터의 일정 부분이 충격을 받아 파손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파손된 플래터 부분은 당연히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없습니다.

또한 한번 생긴 배드섹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범위가 점점 커져서 나중에는 아예 복구 불능 상태가 될 수 있을 만큼 치명적입니다.

배드섹터가 암세포처럼 커지는 이유는 파손된 플래터의 파편 때문입니다.

파편이 플래터 표면 위를 지나는 헤드에 달라붙어 헤드가 변형되는 것입니다.

헤드가 손상되지 않은 플래터의 표면을 지나면서 계속 상처를 줘 결국 물리적인 배드섹터가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반사용자가 가정에서 배드섹터를 해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윈도95.98에 기본적으로 설치돼 있는 보조 프로그램 "디스크 검사"를 수백 번 돌린다고 해도 배드섹터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하드디스크를 공장 출하 당시의 초기값으로 돌려주는 로(low)레벨 포맷을 실행해 보고 그래도 여전히 없어지지 않으면 제작업체나 전문AS센터에 갖고 가야 합니다.

하드디스크 내부는 데이터를 기록하는 원판인 플래터와 그 위를 오가며 데이터를 읽고 쓰는 헤더로 구성돼 있습니다.

플래터와 헤더 사이의 공간은 머리카락보다 더 얇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헤드가 플래터 표면을 긁을 수 있습니다.

하드디스크 손상은 대개 순간적인 충격이 가해졌을 때 발생합니다.

예컨대 하드디스크를 PC에 꽂을 때 케이스와 부딪치면서 배드섹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드디스크를 고장 없이 오래 사용하려면 파일을 정기적으로 정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드디스크의 파일을 너무 자주 정리하면 하드디스크의 수명이 단축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하드디스크의 파일 정리 횟수와 수명은 전혀 관계 없습니다.

과거 1백MB 미만의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던 시절의 금기가 아직까지 전해 내려오는 것뿐입니다.

당시에는 노턴유틸리티의 스피드디스크를 이용해 하드디스크 파일 모음 작업을 하는 도중에 PC의 전원이 꺼졌다든가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배드섹터가 생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출시되는 하드디스크는 수명이 10배이상 늘어났고 안정성도 매우 향상돼 파일 정리를 자주 해준다고 해서 수명이 줄어드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윈도95.98에서 파일을 정리하려면 윈도의 "시작"버튼을 클릭하고 "프로그램<>보조 프로그램"으로 이동한 후 "시스템 도구"에서 "디스크 조각 모음"을 선택하면 됩니다.

하우인터넷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