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위암조직에서 분리해낸 위암 유전자를 이용한 위암 조기 진단용 DNA칩이 개발됐다.

국립보건원 종양연구과 김규찬박사팀은 한국인의 위암조직에서 6천여개의 유전자를 확보, 이 가운데 2천4백여개의 유전자로 ''위암 진단용 고집적 DNA칩''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DNA칩은 특정기능을 가진 유전자를 유리판 위에 붙인 것으로 검사 대상자가 특정 질환 유전자 등을 가지고 있는지 진단하는데 사용되며 현재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생명공학분야의 하나다.

연구팀은 국내 위암 환자 5백여명으로부터 위암 조직을 떼내 유전자 6천여개를확보, 염기서열을 분석해 지금까지 2천8백여개의 염기서열 분석을 마쳤으며 이중 2천4백여개를 DNA칩(2.4K cDNA chip)으로 제작한 것이다.

특히 연구팀은 정상조직에서 보다 위암조직에서 발현될 확률이 10배 이상 높은유전자 59개(3%)를 찾아냈다.

이는 DNA칩 검사에서 이 59개의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밝혀지는 사람은 위암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을 뜻한다.

이 DNA칩의 정확도가 95% 이상으로 매우 높아 당장 상용화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연구팀은 벤처기업을 통해 이를 상품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박사는 "신뢰도 높은 DNA칩 개발은 위암의 조기 진단 및 예방에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 간암 유전자를 이용한 DNA칩 개발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폐암과 여성암에 대해서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