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시장에 "포토프린터" 바람이 불고 있다.

포토프린터는 사진처럼 선명하게 인쇄할 수 있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포토프린터는 올들어 더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인터넷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일반인들도 컬러 이미지를 많이 접하게 돼 보다 선명한 컬러프린터를 구입하는 추세다.

특히 디지털카메라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포토프린터를 찾는 사람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포토프린터는 해상도가 1천~2천DPI (Dot Per Inch) 수준인 고성능 프린터다.

사진용지를 사용하면 실제 사진과 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울만큼 깨끗한 출력물을 얻을 수 있다.

일반 컬러프린터는 대부분 해상도가 1천DPI이하다.

포토프린터 시장을 놓고 업체들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국내 프린터 시장의 빅3인 휴렛팩커드 삼성전자 엡손은 지난해부터 일제히 포토프린터를 내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경쟁하고 있다.

국내에서 비교적 열세인 롯데캐논도 최근 신제품을 발표하며 포토프린터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국HP는 최근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고속 포토프린터 "데스크젯포토950C"를 선보였다.

데스크젯포토950C의 해상도는 2천4백DPI.HP의 독자적인 인쇄기술인 "포토REt3컬러 레이어링"을 사용,인쇄할 때 종이에 뿌리는 잉크방울 하나의 크기를 4.3피코리터 (pl) 로 줄였다.

1피코리터는 1조분의 1리터다.

지난해 인기 탤런트 김규리를 앞세운 대대적인 광고로 포토프린터 경쟁에 불을 댕긴 한국엡손은 최근 "스타일러스870"을 출시했다.

해상도는 1천4백40DPI,잉크방울 하나의 크기는 4피코리터다.

잉크방울의 크기를 상황에 따라 조절하는 가변형분사 ( Variable-Sized Droplet ) 기술을 이용,인쇄속도와 품질을 크게 높였다.

삼성전자는 "MJC-1100"을 내놓고 포토프린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해상도는 1천2백DPI다.

삼성의 포토아트기술을 이용해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도 선명하게 출력할 수 있다.

롯데캐논은 최근 전문가를 위한 포토프린터 "BJC-8200"를 발표하고 포토프린터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BJC-8200은 해상도가 1천8백DPI,잉크방울의 크기는 4피코리터다.

캐논의 첨단 기술인 "씽크탱크 시스템"을 이용해 잉크를 색깔별로 따로 구분하고 헤드가 본체와 분리돼 있어 유지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경근 기자 choice@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