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닷컴( Phone.com )은 WAP( wireless application protocol ) 기반의 솔루션을 개발해 보급하는 회사다.

WAP이란 무선 인터넷 표준으로 휴대용 단말기에서 웹 콘텐츠를 최적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폰닷컴은 무선 인터넷서비스 시장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업체로 평가받기도 한다.

폰닷컴의 주력 상품은 브라우저 관련 소프트웨어로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해 인터넷 및 기업 인트라넷에 접속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미국의 AT&T,일본의 DDI와 같은 무선 통신사업자뿐만 아니라 에릭슨 마쓰시타 모토로라 노키아 등 선두 통신단말기 업체들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신세기통신과 LG텔레콤에서 이미 폰닷컴의 솔루션을 채택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폰닷컴은 애플사의 매킨토시 출시에 공헌했던 프랑스 출신 수학자 알랭 로스만( Alain Rossmann )의 아이디어로 지난 1994년 출범했다.

지난해 6월 나스닥에 상장한 이래 무선 인터넷 시장의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무려 1천5백%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싯가 총액 기준으로는 1백17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 무선 인터넷 시장의 규모는 2003년에 1천2백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양키그룹에 따르면 2003년 전세계적으로 10억대의 이동통신 단말기가 보급될 것이라 한다.

특히 아시아 및 유럽은 인터넷에 비해 이동통신 사용자수가 많은 이동성 우위 시장( mobile dominated market )을 형성하고 있어 훨씬 두드러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무선 인터넷 기반의 "m-비즈니스"는 "웹 비즈니스"에 이동성을 결합,이동통신 단말기를 통해 금융결제 뉴스 게임 주식거래 경매 쇼핑 위치추적 등 B2C 사업을 할 수 있다.

또 그룹웨어 ERP CRM SCM 등의 B2B 사업도 무궁무진하게 펼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받는다.

미국의 경우 m-비즈니스의 부상에 대응해 야후 등 기존 포털 사이트는 무선 인터넷 전용의 콘텐츠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아반트고( AvantGo ) 에어플래시( AirFlash )는 무선 전용 포털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다.

아직 발아 단계이긴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국내에서도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모티즌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무선포털 사이트,에어아이의 무선 허브사이트,IMDB의 무선 위치추적 솔루션,버추얼텍의 무선 인트라넷 그룹웨어 사업 등이 대표적인 예다.

폰닷컴은 무선장비 및 서비스 업체와 제휴할 수 있는 사업적 입지를 갖고있다.

또 무선 인터넷 시장에 대비해 기술개발 및 표준을 제정하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고작 2백여명의 직원을 가진 벤처기업이 마침내 WAP 포럼을 출범시키게 된 것이다.

대형 무선통신 장비업체인 에릭슨 모토로라 노키아 등과 3년간의 협상 끝에 1997년 휴대용 단말기에 단일 인터넷 브라우저를 장착하게 된 것. 폰닷컴은 업브라우저( Up Browser )와 서버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WAP의 규격을 제정하는 데 성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현재 WAP 포럼에는 전세계 2백여개의 업체가 참여해 규격을 만들고 있으며 WAP을 점차 국제 표준으로 인정하는 추세다.

이런 가시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폰닷컴이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

노키아 모토로라를 비롯한 대형 무선단말기 제조업체에서 자체적으로 WAP 기반 브라우저를 개발하고 있어 곧 그들과 경쟁해야 할 상황이다.

또 아직 WAP이 확실한 표준으로 자리잡지 못한 상태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내세우는 ME( Mobile Explorer ),NTT 도코모의 액세스( Access )와도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와 더불어 전송속도 대역폭 전용콘텐츠 등 기술적으로 미비한 무선 인터넷분야가 폰닷컴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로스만 회장은 "모든 무선 인터넷 단말기에서 운영되는 진정한 의미의 WAP 소프트웨어는 폰닷컴만 개발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올해 음성인식 솔루션 업체인 앳모션(@ Motion )과 통합메세징 솔루션 업체인 원박스닷컴( Onebox.com )의 인수는 새로운 부가기능을 접목시키려는 시도다.

이는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항상 프런티어가 되겠다는 폰닷컴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한상기 < 벤처포트 사장 stevehan@venturepor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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