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생명공학 기업인 미국 셀레라 제노믹스가 인간 유전자 염기구조의 전체 서열을 해독하는데 성공, 인간 게놈 지도 작성에 중대한 진전을 이룩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인간 유전자 배열이 완전히 해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발표의 영향으로 나스닥시장에서 생명공학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셀레라 제노믹스의 크레이그 벤처 사장은 한사람의 유전자 암호를 해독하는 첫 작업을 완료했으며 이제부터는 특정 염기서열의 기능과 다른 부분과의 상호관계를 밝히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터 사장은 앞으로 각기 다른 5명의 유전자를 이용, 최종적인 인간 게놈 지도를 만들어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셀레라사는 공공기금으로 운영되는 "휴먼 게놈 프로젝트"보다 9년 늦게 게놈 해독작업에 착수했으나 초고속 컴퓨터를 이용, 인터넷상에 공개된 기존의 DNA 정보를 토대로 선발 연구기관들보다 훨씬 빨리 연구성과를 거뒀다.

휴먼 게놈 프로젝트 역시 금년중 게놈에 관한 "실무 초안"을 완료하고 오는 2003년까지는 완전한 게놈 지도를 인터넷에 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릴랜드 록빌에 있는 셀레라 제노믹스는 휴먼게놈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크레이그 벤터 박사가 지난 98년 퍼킨 엘머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민간 기업이다.

벤터 사장은 지난 1월 이미 인간 염기 서열의 90%를 해독했다고 발표한 바있다.

정지영 기자 coo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