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웹브라우저 업체인 넷스케이프는 웹브라우저 최신 버전인 넷스케이프6.0(시험판)을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무역전시회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4일 발표했다.

넷스케이프가 새로운 버전을 내놓기는 지난 97년 8월 이후 2년8개월만에 처음이다.

넷스케이프6.0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윈도에서만 작용하는 데 비해 윈도는 물론 MS의 경쟁제품인 애플의 매킨토시나 무료 컴퓨터운영체제인 리눅스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넷스케이프 넷센터 책임자인 짐 마틴은 "우리는 이번 넷스케이프6.0에서 크기는 줄이는 대신 스피드와 탐색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은 전자메일과 인터넷전화등에 쓰이는 추가프로그램을 넷스케이프6.0을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미 연방지법으로부터 반독점법위반 판결을 받은 시점에 맞춰 최신 버전을 출시한데 대해 넷스케이프의 모기업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이 시장탈환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한때 인터넷 웹브라우저 시장의 90%까지 점유할 정도로 막강한 위세를 떨쳤던 넷스케이프는 익스플로러를 윈도에 끼워 파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강력한 도전으로 시장점유율이 급락하면서 지난해 3월 AOL에 인수됐다.

최근 인터넷 웹브라우저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가 7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