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순조(38)씨는 최근 휴대폰 구입을 놓고 망설이고 있다.

벌써 남편과 두 딸이 휴대폰을 쓰고 있어 한달 휴대폰 요금만도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그러나 전업주부 탈출을 꿈꾸고 있는 김씨에게 휴대폰은 절실히 필요한 존재다.

요금을 절약하면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김씨의 고민을 해결해줄 이동전화 상품이 나와있다.

이동전화 회사들이 주부 및 직장여성들의 생활패턴에 맞춘 여성전용 할인요금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이 30세 이상의 주부고객을 위해 내놓은 "미즈( Miz )요금제"가 대표적이다.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우선 기본료가 1만5천원으로 싸다.

또 주부들의 활동시간이 많은 낮시간에는 통화료가 10초당 15원으로 기존 표준요금 대비 30% 이상 저렴하다.

이밖에 유선전화를 포함,특정번호 3개를 지정해 그 번호와 통화할 경우 추가로 40%의 할인혜택을 준다.

신세기통신의 "아이레이디(iLady ) 요금제"도 마찬가지다.

이 요금상품은 여성들의 생활패턴을 고려해 주부.미시형과 직장여성형 두가지로 나눠진다.

주부.미시형은 기본료 1만4천5백원에 주부들의 통화량이 많은 낮시간대에 10초당 15원의 할인요금이 적용된다.

직장여성형은 기본료 1만4천5백원에 직장여성들의 통화량이 많은 퇴근시간대부터 아침시간대(오후7시~다음날 낮12시)에 10초당 15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이 요금제를 이용하면 특히 집이나 친구 연인 등 통화량이 많은 지정번호 1개에 대해 월 30분 무료통화할 수 있고 월 30건의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통화요금이 월 2만5천원,4만원에 이르면 단문메시지를 통해 알려주는 "알뜰 알람서비스"를 제공,여성들이 통화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LG텔레콤은 "아이우먼( I Woman ) 요금제"를 내놓았다.

이 요금제는 28~40세 여성들을 주타깃으로 한 "아이우먼 최저요금제"와 "아이우먼 가족요금제" 두가지로 나눠진다.

아이우먼 최저요금제는 월 기본료 9천원에 주부들의 주요 통화시간대인 밤12시~다음날 낮12시까지 월 1백분 무료통화 혜택을 준다.

아이우먼 가족요금제는 월 기본료 1만2천원에 자신이 지정한 특정번호 3개에 대해 10초당 15원의 요금을 적용한다.

이는 기존 표준요금보다 25%정도 싸다.

지정번호는 019외에도 011 017 016 018 등 다른 이동전화와 유선전화 번호도 가능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