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월 15세 중학생이 만들어 유포한 국내 최초의 웜바이러스인 "화이트 바이러스"가 31일 처음으로 파괴 활동을 개시,주의가 요망된다.

멜리사 바이러스보다 훨씬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이 바이러스는 매달 31일마다 활동하는데 지난2월 마지말날이 29일이어서 아직 피해가 난 적이 없다.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30일 "이 바이러스는 강력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지만 활동 개시전에 발견할 수 있다"며 "컴퓨터 사용자들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시스템 파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관련 31일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백신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시스템이 파괴될 수 있으므로 바이러스 제거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이트 바이러스의 감염사실은 31일 컴퓨터를 켜면 금방 알 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부팅이 끝난 뒤 바탕화면에 "I WORM/WHITE???"란 제목과 "It"happy today [31].."이란 내용의 `확인 메시지 창"이 뜨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이 경우 메시지 창을 먼저 건드리지 말고 컴퓨터의 날짜를 다른 날로 변경한 다음 백신으로 치료하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만약 메시지 창의 `확인" 단추를 실수로 클릭했을 경우에도 시작->실행버튼->"sysedit"순으로 시스템구성 편집기를 열어 "AUTOEXEC.BAT"창에 적힌 코드를 모두 지우고 백신으로 치료하면 별 문제가 없다.

이때 반드시 코드를 지워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바이러스는 백신으로 제거되지만 바이러스가 "AUTOEXEC.BAT"의 코드를 "다음 부팅때 하드를 자동 포맷하라"는 명령어로 바꿔놓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드를 지우지 않으면 두번째 부팅때 `빠른 실행"으로 자동포맷을 시작,하드디스크를 통째로 날려 버린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