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라고 해서 내용이 가장 좋은 책이 아니다.

오히려 표지가 가장 멋있는 책인 경우가 많다.

특히 어려운 분야의 책일수록 그렇다.

정보를 얻으려고 책을 사는 사람이 구체적인 책내용에 대해 알 수 없기 때문에 알찬 내용은 고객의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웹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과 서비스가 성공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앞선 기술과 개념을 적용했다면 그만큼 일반인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네티즌을 끌어들이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잠재 고객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고객을 이끌어 줘야 좋은 서비스를 성공시킬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다.

광고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확대하고 프로모션은 서비스의 실질적인 사용을 촉진한다.

광고와 프로모션이 조화를 이뤄야 하지만 기존 웹서비스는 대부분 지나치게 프로모션 중심인 경우가 많았다.

이 경우 순간적으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는 있지만 브랜드 가치를 높여 사용자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힘들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지 못하면 기술이나 제도적인 면에서 좀더 나은 서비스가 등장하면 단기간에 사용자를 잃어버릴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수에 걸맞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고 유지할 수 있도록 적정한 매체광고를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가장 효율적인 프로모션은 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기존 사용자의 입을 통해 잠재 사용자의 입으로 전해지는 구전 효과를 만드는 것이다.

단지 경품이벤트를 통해 회원을 확보하는 것은 일회적인 프로모션이며 이보다는 추천 이벤트나 경쟁 이벤트를 통해 정보가 전해지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프로모션은 사용자에게 보답하려는 것이기보다는 정보를 전파하려는 행위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방적으로 무엇을 주는 것보다 주위 사람에게 이야기할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잠재 사용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사용자 간에 쉽게 전해질 수 있는 개념을 도출해내야 한다.

광고와 프로모션이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업에 있어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따라서 이 활동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충분한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조직 구성면에서 단순히 마케팅팀을 두는 것보다는 조사분석 매체계획 프로모션 회원관리 등 분야별로 전문가를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

마케팅 부서는 개발,운영부서보다 더 체계적으로 구성돼야 하며 마케팅에 대해 이해가 깊은 기업이 기업 대 개인(B2C)전자상거래에 있어 강자가 될 수 있다.

이상은 < 미래랩 이사 dreamer@mirala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