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터넷 서비스인 ASP(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가 국내 차세대 유망 인터넷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통신서비스사업자는 물론 시스템통합(SI) 인터넷서비스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통신 업체들이 ASP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이나 개인에게 필요한 모든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ASP사업에 뛰어든 업체수가 90여개에 달하고 있다.

사업 검토단계에 있는 업체들까지 감안하면 2백여개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체들은 ASP사업을 위한 별도 법인을 설립할 뿐만 아니라 주력 업종이 서로 다른 인터넷 업체들과 잇따른 제휴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 업계의 구도가 ASP사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같이 ASP서비스가 핵심 인터넷 사업을 떠오르자 22일 관련업체 22개사가 참여하는 "한국ASP산업컨소시엄(ASPIC코리아)"이 정식 출범했다.

정보통신진흥협회 주축으로 만들어진 이 단체에는 한국통신 데이콤 두루넷 삼성SDS LG-EDS 한글과컴퓨터 삼성전자 CJ드림소프트 한솔텔레컴 한전정보네트웍등 국내 정보통신 선두주자 대부분이 창립회원 참가했다.

또 80여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고 협회측은 밝혔다.

초대 위원장에는 다우기술의 김익래 회장이 선출됐다.

현재 ASP서비스는 중소기업 사무용 소프트웨어(SW)를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다.

데이콤의 경우 인트라넷21,익스트라엣21등의 이름으로 중소기업 회계SW및 대리점 업무용SW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으며 상반기중 전자결제및 메시징 솔루션,원격교육SW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을 위한 그룹웨어등 3가지 솔루션을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피코소프트는 4월부터 회계및 재고관리등 8종의 SW를 추가 서비스할 방침이다.

한글과컴퓨터는 개인및 소호(SOHO.소규모 창업자)를 위한 워드프로세서 액셀 통합메시징SW등을 넷피스라는 이름으로 최근 시장에 내놨으며 드림라인은 지식관리SW및 인터넷방송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ASP사업을 전담한 법인 설립도 늘어나고 있다.

한통하이텔은 미국 정보통신 업체 CA와 공동으로 별도 회사를 세우기로 했다.

오는 4월말 설립될 새 회사를 통해 중소기업용 경영관리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싸이버텍홀딩스 안건회계법인 E&C등 3사는 회계관련 솔루션 서비스를 전담할 별도 법인 "넷포텍스"를 설립,4월초부터 사업에 본격 착수키로 했으며 LG-EDS는 사내 벤처(이노아이)를 최근 설립했다.

인터넷 업체들이 이처럼 ASP를 향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 기술이 발달할수록 ASP시장이 급속 팽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은 비용절감과 경쟁력강화를 위해 ERP(전사적자원관리) CRM(고객관계관리) 그룹웨어등 값비싼 소프트웨어를 직접 구입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빌려다 쓸것이 확실시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편 사실상 ASP 도입 첫해인 올해 국내 시장 규모는 6백억원에 이르고 내년엔 1천억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