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벤처기업가가 설립해 미국 무선인터넷시장에서 "코리안 돌풍"을 일으킨 네오포인트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윌리엄 손 네오포인트 사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내 무선인터넷시장 진출을 위해 현재 이동전화 및 콘텐츠 업체들과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손 사장은 이를위해 네오포인트 한국법인을 설립,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이동전화 및 무선인터넷 분야의 전문인력을 대규모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시장에 선보인 무선인터넷서비스 "알라딘"을 국내에 들여와 오는 7월까지 국내 무선인터넷시장에서 2백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현재 SK텔레콤 신세기통신 등 이동전화 5개사와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알라딘 서비스는 기존의 유선 인터넷에서 이용하는 콘텐츠를 일일이 무선 인터넷용으로 변환하지 않아도 웹브라우저가 내장된 단말기로 곧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특히 WAP이나 WML, HDML 등 다양한 프로토콜에 구애받지 않고 어느 방식에서도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접속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손 사장은 "국내 이동전화 5개사가 알라딘 서비스를 채용할 경우 이동전화 가입자들은 다른 서비스 회사의 무선 인터넷 콘텐츠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오포인트는 지난 1997년 설립돼 무선인터넷 "스마트폰"을 개발, 스프린트 등 거대 이동통신 사업자에 공급하는 등 무선 인터넷분야 선두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