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자수가 작년말 1천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전체 인구의 24% 수준인 1천1백34만명에 달했다.

4명당 1명꼴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셈이다.

그러나 계층에 따라 이용률 격차가 매우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졸 이하의 저학력층과 50세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직종별로는 농.임.어업에서 인터넷 이용률이 1백명당 1명 안팎에 그칠 정도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전산원이 발표한 "2000년 인터넷백서"에 따르면 1999년말 현재 대졸 이상 고학력층의 인터넷 이용률은 37.1%에 달한 반면 중졸 이하의 저학력층의 이용률은 0.5%에 그쳤다.

2백명당 1명꼴이다.

고졸자의 인터넷 이용률은 9.3%로 중졸 이하에 비해서는 높지만 대졸 이상에 비해서는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는 인터넷 이용률이 41.9%에 이르렀지만 5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이 비율이 2.9%에 불과했다.

초.중.고등학생 연령대인 7-19세에서는 이용률이 33.6%로 높게 나왔다.

3명당 1명꼴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직종에 따라서도 큰 격차를 보였다.

학생과 화이트칼러에서는 인터넷 이용률이 각각 42.4%와 41.1%로 높게 나왔다.

그러나 농.임.어업에서는 이 비율이 0.5%에 그쳤고 가정주부 5.1%, 블루칼라 7.4%, 자영업에서는 11.1%에 그쳤다.

인터넷을 이용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중에는 "인터넷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변한 사람도 21.9%에 달했다.

인터넷에 관해 들어보긴 했지만 이용한 경험이 없다고 답변한 사람중에서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는 답변이 34.6%, "이용방법을 몰라서"라는 답변은 34.0%였고 "컴퓨터가 없어서"라는 답변은 23.1%였다.

한편 인터넷백서에 따르면 미국 CIA사가 조사한 결과 99년 11월 현재 한국은 인터넷 이용자수에서 1년전에 비해 한 단계 높은 10위에 올랐다.

인터넷 이용자수 1, 2, 3위는 미국 일본 영국이 차지했다.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