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레이킹 대표팀 고문 "韓 무버 공연, 우리 힙합판에 임팩트"
영국 브레이킹 국가대표팀의 고문인 존지 디(Jonzi D)가 한국 창작집단 '무버'의 공연에 관해 "우리 힙합판에 큰 임팩트를 줬다"고 평가했다.

존지 디는 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서면으로 "영국 전역의 젊은 관객, 더 성숙한 관객 모두 '무버'의 공연에 놀라워하고 열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 앰 힙합'(I AM HIPHOP) 잡지 기고 글에서는 "한국은 힙합계에서 훌륭한 무용수들의 고향이며, 무버는 이를 확실히 증명했다"며 "정확성과 창의성으로 우리를 깊이 만족시켰다"고 말했다.

'무버'는 존지 디가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는 영국 최대 힙합 댄스 페스티벌인 브레이킹 컨벤션의 20주년 무대에 올랐으며, 이후엔 영국 9개 도시에서 네덜란드팀 등과 함께 순회공연 중이다.

'무버'는 스타 안무가 김설진이 2014년에 창단한 팀으로,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한다.

이번 공연에는 비보이 김기수(로켓), 성승용(타조), 이병준(마리오), 심주용(스너프), 김기주(포켓)와 비걸 정수진(스틸8)이 출연했다.

영국 현대무용 중심지인 런던 새들러즈 웰스 극장에서 4월 29∼30일에 개최된 브레이킹 컨벤션에는 '무버' 등 공모를 통해 뽑힌 11개 팀이 공연했다.

이틀 공연이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고, 가디언지에서 별 5개 만점, 더 타임스와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별 4개를 주는 등 현지 언론도 호평을 보냈다.

더 타임스는 특히 '무버'에 관해 "성승용(타조)의 비트박스에 맞춰 고난도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기술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존지 디는 영국에서 힙합을 예술 영역으로 끌어낸 인물로 평가된다.

런던 현대무용학교에서 현대 발레와 재즈를 전공했으나, 힙합에 관심을 가지고 파고들었고 브레이킹 컨벤션도 만들었다.

내년에는 새들러즈 웰스 이스트 극장에 2년 디플로마 과정의 힙합 아카데미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힙합 예술인을 육성할 계획이다.

'무버'의 김기수는 연합뉴스에 "세계적인 무대인 브레이킹 컨벤션에 2006년에 처음 참여했고, 한 번 더 서보기를 간절히 바랐다"며 "영국 관객들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운 호응을 보내 줘 투어 내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올해 브레이킹 컨벤션을 후원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 브레이킹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데 맞춰서 한국 브레이킹 예술인들에게 국제 무대 기회를 제공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