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젠 등 3곳 사용 승인 못 얻어…"적정 가격에 수입해야"
베트남 보건전문가 "코로나 백신 개발 중단해야…역량 부족"
베트남의 보건 전문가가 역량 부족을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자체 개발 중단을 권고했다.

30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국립 혈액학연구소장을 지낸 응우옌 아인 찌 교수는 전날 국회에 출석해 "최악의 시기는 지났기 때문에 백신 개발을 중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찌 교수는 특히 "베트남은 코로나 백신 자체 개발과 관련해 역량 부족을 드러냈다"면서 "특히 민간 기업들이 백신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정한 가격에 백신을 수입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백신 자체 개발을 추진했으나 지금까지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은 제품은 없다.

빈그룹 계열인 빈바이오케어는 미국 제약사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생산한 ARCT-154 백신 임상을 마치고 당국에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나노젠이 개발한 '나노코백스'는 지난 2021년 상반기부터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백신·의생물학 연구소(IVAC)가 만든 '코비백'(Covivac) 백신은 현재 임상 2상에 머물러있다.

베트남 국회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백신구매 비용은 15조1천억동(약 8천500억원)이며 물량으로는 1억200만 회분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