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9년 만에 업데이트한 대량살상무기(WMD) 대응 전략에서 북한을 지속적인 위협으로 꼽았다. 미 국방부는 2014년 마지막으로 WMD 대응 전략을 발간했다.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공개한 '2023 WMD 대응 전략'에서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전력을 우선시 해왔다며 "북한의 역량 개발은 북한이 물리적 충돌의 어느 단계에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WMD는 대규모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화학·생물학·방사성·핵(CRBN) 공격을 뜻한다.
국방부는 "북한은 미국 본토와 역내 동맹 및 파트너를 위험에 빠뜨리는 이동식 단거리, 중거리와 대륙간 핵 역량을 개발해 배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해 핵 무력 사용 정책을 법제화한 사실을 거론하며 북한이 "자체 선언한 핵보유국 지위를 재확인하고, 핵 사용 조건을 정립했으며, 비핵화를 거부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이 전쟁에 사용할 수 있는 화학작용제 수천t을 보유하고 있고, 포 및 탄도미사일과 비정규군을 통해 화학무기를 살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전에 WMD 대응 전략을 발간한 2014년에는 미 국방부가 테러 위협에 집중하던 시기였고, WMD 전략도 통치 기반이 약하거나 실패한 국가, 테러 후원 국가에서 비롯된 위험에 집중했다.
국방부는 "미국이나 동맹과 파트너가 CRBN 무기가 사용되는 군사적 대치에 직면할 위험이 2014년 이후 커졌다"며 "앞으로 10년은 미국이 핵과 생화학 무기 세트로 무장한 중국과 러시아 두 국가를 상대하는 가운데 북한, 이란과 극단주의 폭력단체가 지속적인 위협으로 남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국방부는 가장 복합적이고 시급한 도전으로 중국을 지목하고, 러시아
"80대들이 여전히 워싱턴을 움직이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는 '미국의 노인정치'(American gerontocracy)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 정가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다.
악시오스의 평가대로 워싱턴의 핵심 인사들 상당수가 80대다. 1942년생으로 역대 미국 최고령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81)과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친구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82)가 대표적이다. 팬데믹 기간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을 이끈 앤서니 파우치 전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매코넬 대표와 동갑이다.
80대 리더십은 민주당 내에서도 굳건하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83)과 짐 클라이번 전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82) 역시 민주당 내에서 여전히 숨은 실세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까지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역할을 한 스테니 호이어 의원(84)도 80대다.
80대를 넘어선 현역의원도 있다. 미국 현역 최고령 의원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민주당 상원의원은 90세다. 그는 올들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정상적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뒤에야 차기 불출마를 선언했다. 건강 논란으로 인해 '80대 현역, 90대 은퇴'라는 원칙을 지킨 셈이다.
하지만 이 원칙이 꼭 지켜지는 건 아니다. 파인스타인 의원이 물러나도 미국 내 현역 최고령 나이는 90대로 바뀌지 않는다. 파인스타인 의원과 동갑인 공화당의 척 그래슬리 상원 의원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6년 상원 의원 임기를 마치는 2028년에 그의 나이는 96세가 된다.
80대가 넘는 현역 정치인이 늘면서 미국 의회 평균 나이도 수직 상승 중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상원 의원의 평균 연령은 64.7세다. 역대 최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골드바(금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창고형 마트 코스트코 홀세일은 2023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 발표를 통해 최근 골드바의 인기가 크다고 밝혔다.
리차드 갈란티 코스트코 홀세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골드바는) 가격과 상관없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골드바 수요가 상당하다. 재고 확보 즉시 물량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골드바를 올리면 보통 몇 시간 안에 다 팔려나간다"며 "회원당 (구매 개수를) 2개로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바의 가격은 코스트코 회원들만 알 수 있다. 미국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에 따르면 코스트코의 골드바는 최근 1900달러(약 257만8300원)에 약간 못 미치는 가격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시각으로 27일 오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876.56달러에서 거래됐다.
미국 귀중품 업체인 제네시스 골드 그룹의 조나단 로즈 공동 설립자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시기에 코스트코가 식품, 생필품 이외 기타 생존을 위한 상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들은 시장조사를 충분히 했다"며 "(시장에는) 미국 달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금이 '안전한 피난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안정을 위한 미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통화 긴축 행보에 경기침체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 여파로 금 등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귀금속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