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 북부 지역 2곳서 발생…철도 운영사 "돌풍과 관련 있을 듯"
스위스서 악천후 속 열차 탈선사고 잇따라…12명 이상 부상
31일(현지시간) 오후 스위스 베른주(州)의 도시 2곳에서 30분 간격을 두고 열차 탈선 사고가 2건 잇따르면서 부상자가 최소 12명 이상 나왔다.

베른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께 스위스 수도 베른 서북쪽 도시 뤼셔츠 부근에서 열차가 탈선했다.

열차 일부가 궤도 밖으로 떨어져 나오면서 여러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 철도 운영사는 악천후로 인해 탈선 사고가 났으며 새로 공지할 때까지 사고 구간 내 철도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사고는 같은 날 오후 5시께 베른 북부 마을인 뷔렌 춤 호프에서 발생했다.

이곳에서도 운행 중인 열차가 궤도를 이탈하면서 열차 일부가 전복됐고, 열차 운행은 잠정 중단됐다.

뷔렌 춤 호프 지역의 탈선 사고로 인해 어른 9명과 어린이 3명 등 12명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중상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베른주 경찰 관계자는 현지 방송에 "2건의 탈선 사고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철도 운영사 측은 이날 오후 스위스에 강한 비와 더불어 시속 90㎞의 돌풍이 불었던 점이 사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