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기관지염 치료 호전…며칠 내로 퇴원"
보도에 따르면 현지 의료진은 이날 "교황은 기관지염 증세를 보여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면서 "치료 결과 교황의 건강 상태는 크게 개선됐으며 며칠 안에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29일 호흡 곤란을 호소한 뒤 이탈리아의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호흡기 감염 진단을 받았다.
당시 수요 일반 알현까지 무사히 마쳤던 교황은 차량에 올라탈 때 주위의 도움을 받아야 했고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다.
건강에 이상이 생긴 듯한 그의 모습은 다음날 현지 주요 신문의 1면에 일제히 보도됐다.
교황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뉴스까지 나오면서 그의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교황은 21세 때 늑막염으로 폐 일부를 절제하는 등 크게 앓았던 적이 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교황이 병실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신문을 읽으며 휴식을 취했고 일부 업무도 봤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트위터에 "나는 이 시간 동안 받은 수많은 메시지에 감동받았다.
친밀함과 기도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히면서 회복을 알렸다.
다만 교황이 성주간(고난주간) 전례, 부활절(4월 9일) 미사 등 예정된 일정을 원래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교황은 이전부터 여러 질환을 앓아왔다.
최근 수년간 휠체어, 보행 보조기구, 지팡이에 의존해야 할 만큼 무릎에 심한 통증을 겪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2021년 7월에는 대장 수술을 받았고 지난달에는 심한 감기에 걸려 일부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교황이 건강 문제로 직을 계속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가 돼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의 전례처럼 사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프란치스코 교황은 업무 수행이 불가능해지면 교황직에서 물러날 의사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는 사임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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