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북극개발장관 "항로에 가공시설 건설도 논의"
러시아-인도, 이번엔 '북극항로' 개발 밀착…"수송비 절감"
러시아가 인도와 함께 북극해 항로(NSR·Northern Sea Route) 개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은 두 나라의 항만 시설을 이용해 북극해 항로로 물자를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수송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북극해 항로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이 지역에 가공 시설을 건설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체쿤코프 장관은 특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인도까지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비용이 모스크바에서 인도로 수송하는 비용보다 3분의 1 적다는 점에 주목했다.

러시아는 자국 북쪽 해안을 따라 북극해를 가로지르는 북극해 항로를 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최단 거리 수송 경로로 개발하기 위해 기반 시설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북극해 항로는 추운 날씨 탓에 바닷물이 얼어 사용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로 해빙이 녹자 러시아는 이 항로를 연중 사용 가능하도록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서 러시아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러시아 석유를 많이 수입하는 나라로 부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