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유럽 우크라 지원 약화할 것…전투기 공급은 장기적 과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올해가 우크라이나전의 전개에 있어서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체코 대통령 "올해 우크라전에 결정적…전쟁피로감 고려해야"
독일을 방문한 그는 이날 보도된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쟁 피로감과 그것이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서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 출신인 파벨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 다음 단계는 서방 전투기 공급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는 맞지만, 장기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미국에 선거가 있고, 미국 유권자들의 관심은 국내 정치와 국제 정치의 경우 중국과 힘겨루기 정도에 머물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만으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현재 규모의 지원을 지속하는 게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벨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이 약해지면 일련의 유럽 국가들의 지원도 약해지리라는 것을 우크라이나는 계산해야 한다"이라며 "우크라이나는 내년에는 거대하고 많은 돈이 드는 작전을 개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유럽 편입은 유럽연합(EU)에 먼저 접근한 뒤 나토 등 안보 체계로 향하는 게 바람직한 수순이라고 지적했다.

체코 대통령 "올해 우크라전에 결정적…전쟁피로감 고려해야"
그는 "우크라이나는 나토 동맹국이 되기를 원하지만, 현재 전쟁상태로는 불가능하고, 종전되더라도 동맹국 간 합의를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중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나토에서는 러시아의 크림합병 이후에도 러시아와 소통은 지속했다"면서 "그때 이를 틀렸다고 하는 이들에게는 우리가 더 적게 얘기할수록 오해가 생기고 거짓 정보가 확산한다고 말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정도까지는 소통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벽을 쌓고 벽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추정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덧붙였다.

(계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