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시안시 관·재계 인사들 낙마시켜 명성

중국 신임 사법부장에 허룽(61·여) 최고인민법원 상무 부원장이 임명됐다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가 25일 보도했다.

중국 신임 사법부장에 '호랑이 사냥 여걸' 허룽…여성으론 3번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전날 탕이쥔 사법부장을 면직하고 허 부원장을 신임 사법부장으로 임명했다.

앞서 그는 작년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20기 당 중앙위원으로 선출돼 중용 가능성이 점쳐졌다.

산둥성 린이 출신인 그는 중국 정법대를 졸업한 뒤 공직에 입문, 베이징 고등인민법원과 최고인민법원에서 일하다 2017년 산시(陝西)성 기율위원회 서기 등을 역임하고 2020년 최고인민법원으로 복귀해 부서기와 부원장을 맡았다.

그는 산시성 기율위 서기 재직 당시 1년 동안 웨이민저우 전 시안시 서기, 자오훙좐 전 시안시 정협 부주석, 리다여우 전 시안관광그룹 서기 등 시안의 관·재계 고위 인사 6명을 줄줄이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해 낙마시켰다.

2012년 6월부터 4년간 시안시 서기로 재임한 웨이민저우는 결국 기소돼 2018년 1심에서 뇌물수수죄로 무기 징역을 선고받고 정치 권리 영구 박탈, 전 재산 몰수 처분을 받은 뒤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중국중앙TV(CCTV) 1채널이 작년 10월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10년의 업적을 소개하기 위해 방영한 16부작 다큐 '링항(領航·항로를 인도하다)'에서 '반부패 척결'의 대표 사례로 웨이민저우 사건을 다루면서 허 부장은 '호랑이 사냥 여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중국에서 여성이 사법부장에 오른 것은 스량, 우아이잉에 이어 3번째다.

탕이쥔 전 부장은 지난달 장시성 정협 주석으로 자리를 옮겨 2선으로 물러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