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쟁 1년 앞두고 서울 도심서 반전 집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2월24일)을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집회가 열렸다.

한국에 체류하는 우크라이나인 모임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인근 정동분수대 앞에서 집회를 열어 전쟁 중단을 촉구하고 민간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27일부터 일요일마다 반전 집회를 해왔다.

크림반도 출신이라는 로만 야마노프(36)씨는 "이곳에서 집회를 한 지 거의 1년이 돼간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한 지는 벌써 9년이 됐다"며 "9년간 러시아에 맞서 싸워온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한국 국민들이 함께 기원해달라"고 말했다.

우크라전쟁 1년 앞두고 서울 도심서 반전 집회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온 유학생은 "왜 한국에서 이런 시위를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러시아가 주권국가인 우크라이나를 파괴하고 민간인을 학살하는 이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되새기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도 참석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우크라이나 편에 서 있고 무기 지원에 별도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며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도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인 50여명은 국기를 손에 들거나 몸에 두른 채 한국어로 "민간인 살상을 중단하라",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등 구호를 외치고 시청역 방향으로 행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