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76%, 유색인종 68%…2년 만에 많은 장벽 허물어"
바이든,100명째 연방판사 인준에 한국계 예로들며 "다양성 확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취임 후 자신이 지명한 연방 판사에 대한 상원의 100번째 인준을 기념하면서 사법부에 다양성이 대폭 확대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계 여성인 신디 정 제3연방고법 판사의 인준을 예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전(前) 상원 법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우리 헌법과 법치주의에 헌신하는 뛰어난 자격을 갖춘 판사들로 연방 사법부를 강화한 것은 내가 재임 중 가장 자랑스럽게 한 일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한 후보가 국가 최고의 자산 중 하나인 다양성을 대표한다는 것, 우리의 공동 협력이 단 2년 만에 그토록 많은 장벽을 허물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거듭 언급했다.

특히 "예컨대 어제 상원은 신디 정을 제3연방고법 판사로 인준했다"며 "과거 펜실베이니아 서부연방검찰청 검사로 재직한 그는 그곳에서 일할 최초의 아시아·태평양계(AAPI) 판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7월 신디 정을 제3연방고법 판사로 지명한 바 있다.

신디 정은 앨라배마주 재판연구원, 뉴욕주 검사, 법무부 인권국의 형사사건 부문 공판 검사,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검찰청 검사로 근무했고, 2021년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검찰청 검사장에 지명되기도 했다.

제3연방고법은 델라웨어와 뉴저지, 펜실베이니아주를 관할한다.

바이든,100명째 연방판사 인준에 한국계 예로들며 "다양성 확대"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푸에르토리코 미 연방지법 판사로 인준된 지나 멘데스-미로를 거론하며 "그 법원에서 최초의 공개 성소수자 판사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또 미 최초의 흑인 여성 연방대법관 자리에 오른 커탄지 브라운 잭슨을 자랑스레 여긴다면서 역대 모든 미 정부에서 인준된 것보다 많은 흑인 여성 12명을 연방 순회법원 판사로 인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연방 사법부가 전체로서의 국가로 보이는 것 뿐 아니라 사법부에서 역사적으로 과소 대표됐던 전문적 배경을 가진 판사를 포함하도록 보장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를 위해 난 이전 모든 역대 대통령 시절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국선 변호 경험이 있는 연방 순회판사를 지명했다"며 인준이 필요한 판사 중 76%가 여성, 68%가 유색인종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은 뜻깊은 순간이며, 우리나라를 위한 이정표에 도달하도록 선의를 가지고 노력한 양당 상원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