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출범 후 건전성·체력 강화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작년 이익 8배↑…"2030년까지 10배 성장"
IBK기업은행 인도네시아(IBK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700% 증가했다고 밝혔다.

IBK 인도네시아는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당기순익이 1천40억 루피아(약 87억 원)를 기록, 전년 대비 700% 늘었다고 밝혔다.

IBK 인도네시아는 2019년 2천490억 루피아(약 208억 원), 2020년 1천770억 루피아(약 14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1년 흑자 전환한 뒤 올해 2년 연속 흑자를 냈다.

또 총자산은 18조3천680억 루피아(약 1조5천400억 원)로 1년 전보다 28.5% 늘었고, 핵심 자본은 4조1천210억 루피아(약 3천450억 원)로 42%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2019년 1월 인도네시아 현지 아그리스 은행과 미트라니아가 은행을 인수한 뒤 합병해 그해 9월 IBK 인도네시아를 출범시켰다.

현재 기업은행은 IBK 인도네시아의 지분 91.24%를 보유하고 있다.

IBK 인도네시아 출범 당시 부실채권(NPL) 비율은 11.68%, 연체율은 24.45%에 이를 만큼 건전성에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건전화 작업을 거쳐 지난해에는 NPL 비율이 1.99%까지 떨어졌다.

이는 인도네시아 은행 평균(2.78%)보다도 0.7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연체율 역시 3.07%로 2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동시에 사업 규모를 키워 총자산은 2019년 대비 3배 커졌고, 대출금과 예금도 약 2배 증가했다.

지난해 대출과 예금 모두 30% 이상 늘어났고 외환 실적도 2배 넘게 확대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IBK 인도네시아는 지금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 2030년까지 총자산 50조 루피아(약 4조2천억 원)와 당기순이익 1조 루피아(약 837억 원)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출을 늘리고, 예금 경쟁력을 강화하며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와 비대면 신용장 개설 서비스 등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도 지속해서 도입할 방침이다.

동시에 건전성 강화를 위해 NPL 비율도 0%대로 떨어뜨린다는 계획이다.

모은행인 기업은행도 인도네시아를 글로벌 성장전략의 핵심지역으로 삼고 추가 자본 투자 등 각종 지원을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IBK 인도네시아는 지금까지 총 4차례에 걸쳐 3조7천억 루피아(약 3천1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했으며 올해 말에도 1조 루피아(약 835억 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차재영 IBK 인도네시아 은행장은 "2030년 중장기 목표를 달성할 때까진 당분간 성장에 집중하고, 철저한 건전성 관리와 꾸준한 내부 시스템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시가총액도 키워 주주·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작년 이익 8배↑…"2030년까지 10배 성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