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외무상 3년만에 방중…일본산 식품 수입제한 조기 철폐 요청한중일 3개국 대화 재개도 논의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2일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만나 대만과 동중국해 정세 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전하며 양국 간 지속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중국 현지에서 근무 중인 일본인이 최근 간첩 혐의로 구속된 데 항의하고 조기 석방을 요구했다. 일본 방송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외무상으로는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한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베이징에서 친 부장과 약 4시간에 걸쳐 회담과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 현안 등을 논의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중·일 관계에는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많은 과제와 심각한 현안에 직면해 매우 중요한 국면에 있다"며 양국이 모든 레벨에서 솔직한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친 부장은 올해가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45년이 되는 것을 언급하며 "선인들은 탁월한 식견을 갖고 양국 관계의 평화 우호 협력이라는 큰 방향성을 확립했다"며 "역사와 인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며 미국과 공조를 강화하는 일본을 견제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국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도 중국이 국제사회의 안전 유지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홍콩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으로 정치적 분열이 심화한 불가리아에서 2년 만에 5번째 총선 투표가 시작됐다. 2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불가리아 전역에 설치된 1만2천여개 투표소에서 총선 투표가 시작됐다. 약 660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하는 이번 총선에는 14개 정당과 7개 정치연합이 4천566명의 후보자를 내고 경쟁한다. EU 회원국 중 가장 부패한 국가로 꼽히는 불가리아에서는 3년 전 강력한 반부패 시위 끝에 2021년 보이코 보리소프의 장기 집권이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후 정치적 분열이 심해지면서 4차례나 총선을 치렀지만, 안정적인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했다. 이번 총선 결과도 이전 총선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보리소프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발전시민당(GERB)과 키릴 페트코프 전 총리가 주도하는 개혁 성향의 '우리는 변화를 계속한다'(PP)가 각각 25% 안팎의 지지율을 보였다. 다만, PP는 최근 '민주 불가리아'라는 군소 우파 정치연합과 연대해 이번 총선에서 우파의 표를 끌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불가리아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이지만,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러시아와 가깝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불가리아 친러시아 정당의 영향력을 키우면서 정치적 분열을 한층 심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옹호해온 극우성향 부흥당(vazrazhdane party)의 최근 지지율은 13% 안팎으로 지난해 10월 총선 당시의 10%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유권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한층 악화한 경
가해 남성도 체포영장…"히잡 미착용 여성은 자비 없이 처벌" 이란에서 한 남성이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들에게 유제품을 쏟아부었다. 피습 여성들은 히잡 미착용 혐의로 당국의 처벌도 받게 됐다. 2일(현지시간)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에 따르면 이슬람 시아파 성지 마샤드 인근 마을의 한 상점에서 한 남성이 여성 두 명에게 요구르트를 의도적으로 쏟아부었다. 남성은 모녀 관계인 이 여성들이 히잡을 쓰지 않은 것을 문제 삼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남성이 여성들과 승강이를 벌이다가 범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이 논란이 되자 사법부는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과 이들을 공격한 남성을 모두 처벌하겠다고 발표했다. 사법부는 여성에게 유제품을 뿌린 남성의 행동이 이슬람 율법상 금지된 행위였다며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고 설명했다. '요구르트 공격' 피해 모녀는 히잡을 쓰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최근 이란 당국은 히잡 미착용 여성에 대한 처벌 방침에 변화를 줄 여지가 없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히잡은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국가 기반 중 하나이며 "양보하거나 관용을 베풀 여지가 없는 원칙"이라고 밝혔다. 앞서 호세인 모세니-에제이 사법부 수장은 "히잡 반대는 이슬람공화국과 그 가치에 대해 적대감을 보여주는 것이며 미착용 여성에 대해서는 자비 없이 처벌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도 최근 연설에서 "히잡 착용은 종교적으로 필요하고, 법으로도 지키도록 규정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란 지도층의 히잡 관련 발언은 '히잡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