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원정팬 2천500명 방문할 듯…나폴리 당국 '비상' 유럽 축구 강호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앞둔 이탈리아 남부 도시 나폴리에 한시적으로 금주령이 내려졌다. 가에타노 만프레디 나폴리 시장이 23일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축구 경기장뿐만 아니라 근처 주점 등 나폴리 일부 지역에서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조처를 내렸다고 공영방송 라이(RAI)가 22일 보도했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는 23일 오후 8시 45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C조 예선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2021년 7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결승에서 맞붙었다. 당시 이탈리아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긴 바 있다. 설욕을 노리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잉글랜드에선 2천500명 정도의 대규모 원정 응원단이 나폴리를 찾을 예정이다. 영국인들은 축구장 난동꾼인 훌리건으로 악명 높다. 영국 축구 팬들은 경기가 열리기 전 거의 만취할 때까지 폭음한 뒤 경기장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나폴리에서 10년 만에 열리는 A매치가 훌리건들의 난동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나폴리 당국이 대책으로 금주령을 내린 것이다. 나폴리 당국은 지난주 독일 프랑크푸르트 원정팬 600여명이 일으킨 난동으로 큰 홍역을 치렀다. 당시 나폴리 중심가에선 경찰차를 포함해 차량 여러 대가 불타고 상점 유리창이 깨졌다. 그때보다 훨씬 큰 규모의 축구 원정 팬들이 나폴리를 찾기로 함에 따라 나폴리 당국은 금주령을 내리고, 경찰력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불안 속 예상대로 베이비스텝…올해말 금리전망 5.1%로 직전과 동일한미, 역대 최대 금리차로 자본유출 우려…韓, 금리인상 압박 커질듯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또 인상했다. 애초 '빅스텝(한꺼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것)' 전망이 많았으나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의 파산 사태로 금융 불안이 계속되자 시장에서 예상한 대로 '베이비스텝(한꺼번에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는 것)'을 밟은 것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기준 금리를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4.75~5.00%로 올렸다. 이로써 연준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다시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는 지출과 생산에서 완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일자리는 최근 몇 달간 증가했으며 견조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높은 상태"라면서 이 같은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 40년 내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목표로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연준은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에는 4차례 연속 파격적인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것)을 밟기도 했다. 이후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자 인상 폭을 지난해 12월 0.50%포인트, 올 2월 0.25%포인트로 줄이면서 속도 조절을 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느려지고 고용 호조 등의 지표가 나오면서 한때 연준이 이번에 다시 인상폭을 높일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 8일 의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지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