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와 월가가 파산 우려와 주가 급락 등 위기설에 휩싸인 중소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은 미 정부 관계자들과 월가 은행 관계자들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워싱턴DC에 모여 매각이나 투자 유치를 염두에 두고 이 은행을 더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와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등도 논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고려하고 있는 옵션 중에는 퍼스트 리퍼블릭에서 재무 상태 악화를 초래한 자산을 떼어내도록 미 정부가 돕는 방법이 있다. 또 책임 보험을 제공하거나 자본 규정을 유연하게 적용하고 소유 지분 제한을 완화하는 방법 등도 논의되고 있다. 만약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신규 자본 조달 시도가 실패한다면 은행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현재 현금을 조달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대출 부문 일부를 포함한 사업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사모펀드 회사에 매각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은행을 통째로 매각할 가능성도 있으나, 퍼스트 리퍼블릭은 현재 자본 조달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며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퍼스트 리퍼블릭에 재무적 지원을 할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실리콘밸리
일본 야구 대표팀이 22일(한국시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4년 만에 우승하자 일본 열도가 열광했다. 일본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결승에서 미국을 3-2로 이기고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이 경기를 중계한 일본 민영방송의 캐스터는 "세계에서 가장 강하다", "미국을 깼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교도통신과 NHK,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주요 매체는 일본이 2006년, 2009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WBC 정상을 밟았다는 소식을 긴급 속보로 전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의 강타자 마이크 트라우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확정 짓는 장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면서 "오타니 정말 멋지다", "명작 영화인가요?"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일본은 멕시코와 준결승전에 이어 미국과의 결승전에서도 역전승을 일궈냈다. /연합뉴스
러시아가 달과 화성 탐사를 위한 유인 우주 프로젝트에서 중국과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2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은 전날 러시아 즈베즈다TV 인터뷰에서 이러한 뜻을 밝혔다. 보리소프 사장은 "유인 우주 임무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은 이미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와 중국이 달과 화성 탐사에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작년 말 로스코스모스와 중국 국가우주국(CNSA)은 2023~2027년 양국 간 우주 협력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각국의 자체 위성항법시스템인 글로나스(GLONASS)와 베이더우(北斗)의 상호 보완을 위한 협력에도 약속했다. 특히 양국 정부는 연구용 목적의 국제 달 기지 건설 프로젝트에도 함께 노력하고 있다. 2021년 6월에 공개된 프로젝트 로드맵에 따르면 달 기지 건설은 2035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양국은 달 기지 건설 완료 전까지 달 착륙 및 화물운송 기술과 달 표면 토양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기술 등을 테스트한다. 또 달 표면과 궤도에 설치할 통신 시스템, 전력 시설, 연구 장비 등 인프라 개발에도 나선다.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 사장은 "러시아는 오랫동안 우주 임무를 수행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유일한 국가일 수 있다"며 "이러한 지식은 달 탐사뿐만 아니라 화성 탐사에도 유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